▶ CNN, 페어팩스 VA 부지사 용기 있는 행동 조명
▶ 남부연합 스톤월 장군 기념식서 조용히 빠져나와
남북전쟁 당시 남부 연합의 장군으로 크게 존경받은 토마스 스톤월 잭슨의 탄생일인 1월20일, 버지니아 주상원은 전통적으로 그의 업적을 기리는 조촐한 기념식을 갖는다.
올해 기념식장에서 상원의장인 저스틴 페어팩스 부지사는 아무도 모르게 빠져 나왔다.
페어팩스 부지사는 “훌륭한 장군으로 버지니아 주민들 모두와 같이 스톤월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노예제를 옹호했던 그를 공식적으로 기념하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CNN이 25일 버지니아 저스틴 페어팩스 부주지사의 ‘용기 있는 행동'을 비중 있게 다루며, 인종차별 의식이 팽배한 ‘남부 주’의 하나인 버지니아의 변화 움직임에 대해 조명했다.
CNN에 따르면 남부지역에 거주하는 흑인들 대다수는 이같이 남부연합의 역사적 영웅들을 기념하는 지역 및 주정부 차원의 행사와 교육내용에 대해 곤혹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태어나서 자라온 남부 지역의 정서를 지닌 지역 흑인들로서는 인종적인 자존심과 지역민으로서의 자긍심 사이 딜레마를 각자 해결해야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CNN은 이러한 딜레마를 ‘조용한 퇴장’을 통해 상징적으로 일깨운 페어팩스 부지사의 행동이 “정치인으로서의 품위를 지키고, 흑인으로서의 정서를 대변한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그의 행동이 “비폭력적인 저항운동”으로 “불의에 반대하고 잘못된 양식을 일깨우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제스쳐”라고 설명했다.
한편 1824년 버지니아에서 출생한 토마스 스톤월 잭슨은 남북전쟁에서 가장 우수한 장군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만약 잭슨이 살아있었다면, 남부연합이 게티스버그 전투를 이겼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잭슨은 1863년 챈슬러즈빌 전투를 마치고 귀환 중 아군의 오인 사격으로 크게 다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잭슨의 시신은 리치몬드로 호송된 후, 렉싱턴의 스톤월 잭슨 기념묘지에 매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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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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