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에이전트 황계실 씨
▶ 작년 이어 5천달러 장학금 본보 기탁
“비록 마이너리티로 미국에서 살지만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는 깨우침을 학생들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부동산 전문인인 황계실(사진) 씨가 올해도 한인 학생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그는 24일, 워싱턴 지역의 한인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5천 달러를 본보에 기탁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그의 장학금이 특별한 것은 큰 사업가도, 그렇다고 집안에 돈을 쌓아둔 부호도 아닌 평범한 부동산 에이전트이자 그 역시 자식들을 키우는 주부이기 때문이다.
“2001년 이민 왔는데 미국생활이 힘들었어요. 부동산 에이전트를 11년째 하면서 자리가 잡혔는데 많은 분들에게 은혜를 입었습니다. 자식들 공부시키다보니 다른 부모님들 생각도 나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답이라도 하자고 마음먹은 것뿐입니다.”
황계실 씨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한 것은 지난해부터. 5천 달러를 고등학생 4명과 대학생 3명에게 수여했다. 성적보다는 가정형편을 고려해 선정된 학생들이다.
황 씨는 “지금은 제 자식들이 대학원에 다니지만 저도 이민생활하면서 아이들 키우며 힘들었다”며 “얼마 안 되는 장학금이지만 학생들이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딛고 꿈을 키워나가는데 마중물이라도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제공을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장학금 제공을 통해 오히려 제가 더 은혜를 받고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되었다”면서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해 살아가는 게 아닌, 정말로 내가 할 일이 생겼다는 소중한 깨우침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액수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더 많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장학금을 주고싶다”며 “그러기 위해 올해도 더욱 열심히 일해 내년부터는 더 많은 장학금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버지니아 폴스 처치에 사는 황계실 씨는 페어팩스 부동산 소속(어소시에이트 브로커)으로 올해 2천만 달러 판매액이 목표라 한다. 그가 기탁한 장학금은 본보가 3월17일까지 추천 접수를 받아 학생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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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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