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 6번째 홀에서 노렌 제쳐
▶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는 1년8개월만에 우승을 거두며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AP]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1년 8개월만에 PGA투어 우승을 따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데이는 29일 샌디에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사우스코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플레이오프에서 알렉스 노렌(스웨덴)을 꺾고 우승했다. 이들과 라이언 파머 등 3명은 전날 4라운드까지 10언더파 278타로 타이를 이뤄 플레이오프에 들어갔고 첫 홀에서 파머가 탈락한 뒤 데이와 노렌은 다음 4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일몰을 맞았고 이날 아침 첫 번째이자 총 6번째 플레이오프 홀에서 데이가 버디를 잡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5홀 플레이오프가 총 2시간이나 걸린 데 반해 이날 6번째 플레이오프 홀은 단 13분 만에 결판났다. 안전 설비나 요원이 준비되지 않아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은 탓에 환호와 갈채는 없었다.
첫 5홀의 플레이오프는 팽팽했으나 이날 6번째 홀에선 노렌이 페어웨이에서 우드로 친 세컨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지는 바람에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벌타를 받은 노렌은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투 펏 보기로 홀아웃했다.
반면 데이의 티샷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걸렸지만 레이업 후 서드 샷을 핀 3피트 옆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뽑아내 이틀에 걸친 연장전을 마감했다. 데이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우승이 11회로 늘어났다.
이날 우승은 데이에게 오랜 슬럼프에서 탈출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이맘때 세계랭킹 1위였던 데이는 극심한 슬럼프로 인해 세계랭킹이 14위까지 떨어졌다. 2016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이 대회전까지 우승이 없었다. 지난 시즌 20개 대회에 나서 AT&T 바이런 넬슨 준우승 한차례를 빼곤 우승 문턱에 가본 적이 없었고 탑10 입상도 5번에 불과했으며 컷 탈락은 4번이나 있었다.
몸과 마음이 지친 탓이었다. 허리 부상에 허덕였고 어머니의 암 투병, 아내의 유산이 겹쳐 마음마저 지쳐갔다. 데이는 “지난 시즌이 정말 좋지 못했다. 어머니의 암 투병을 비롯한 경기장 밖에서 일어난 일로 힘든 시기였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수술을 받은 어머니는 건강을 되찾았고 아내도 유산의 후유증에서 벗어났다. 데이의 허리 부상도 나았다. 스윙 감각은 여전히 무뎠지만 올해 시즌을 데뷔해 7주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샷을 가다듬었고 결국 올해 처음으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 슬럼프를 박차고 다시 일어서는데 성공했다.
그는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려 세계랭킹 1위를 되찾는 게 목표”라면서 “오늘 우승은 이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일 뿐”이라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