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건 주지사 시정연설, 트럼프와는 거리 둬
▶ 재임 중 헬스케어·교육·경제·세금 치적 강조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는 31일 애나폴리스의 주의사당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메릴랜드의 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자고 촉구했다.
호건은 첫 임기 중 4번째이자 마지막 시정연설에서 재임 3년간 헬스케어, 교육, 세금, 비즈니스, 산업, 환경 향상, 군대 등 다방면에 걸친 성취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과감하고 명확한 목적을 갖고 진전을 만들어 냈고, 주민들은 우리가 한 일과 방향을 이전보다 더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호건은 메릴랜드는 비즈니스 성장에서 15년래 최고의 해를 맞았다면서, 메릴랜드의 모든 학교들은 주로부터 증액된 기금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메릴랜드는 마약 종식과 폭력 범죄 감소를 위해 갱과 맞서 싸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초당적으로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호건은 재임 중 경제적 성취를 내세우면서도, 같은 공화당이 이끄는 연방정부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트럼프를 일체 거론하지 않았다. 호건은 올해 선거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공화당 소속으로는 1954년 이래 처음으로 연임하는 주지사가 된다.
호건은 23분간의 연설을 통해 ‘함께(together)’라는 단어를 14번이나 사용하며, 민주당이 다수당인 주의회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하지만 주지사의 시정연설에 대해 다수를 이루는 민주당 의원들은 “선거의 해에 자신의 치적을 홍보한 립서비스”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호건이 폭력범죄자의 형량 강화에 대해 강조할 때 공화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호응했지만, 막상 지난해 살인사건이 300건을 넘은 볼티모어시 출신 민주 의원들은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와 달리 호건이 성폭행범의 부모권리 박탈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약속했을 때와 오피오이드 위기 상승에 대해 더 많은 자원 투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을 때, 두 차례 전체 기립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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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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