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문화원에서 열린‘동서양의 교차’ 특별전 오프닝 리셉션에서 미국인 관람객들이 전시작을 감상하고 있다.
한인 미술가 4인이 참여하는 ‘동서양의 교차(Crossover: East and West)’ 특별전 개막행사가 지난 2일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크리스티나 고, 서은경 교수(미네소타 대학), 임장순, 빅토리아 장 등 4인의 도자 및 회화, 비디오 작품 23여점이 선보였다.
개막식에는 국립 초상화박물관의 로빈 아슬레손 큐레이터, 프리어 새클러 갤러리의 공공 프로그램 총책임자인 그레이스 머래이 등 예술관계자들과 관람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명순 문화원장은 “오는 9일 평창 동계 올림픽이 개막되는데 세계 여러 국가들이 하나 되는 이 시점에 한미 두 나라에 뿌리를 두고 자라온 4인의 코리안-아메리칸 작가들의 경험을 담은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이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문화원 윤지영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동양과 서양 문화 사이의 관계와 두 문화가 교차하며 발생한 현상들이 개인 혹은 집단에 미치는 영향과 현 시대의 문화적, 사회적 현상을 시각화한 근작들로 꾸며졌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고는 동양과 서양 문화의 보이지 않는 경계점을 관찰하고 탐구, 아기자기한 일상생활의 사물들을 파스텔 색상으로 표현한 꼴라쥬 및 회화 ‘한국내에서의 추억들’ 등을 전시했다.
서은경 작가는 한인 입양인들의 인터뷰를 담은 ‘레인보우’ 비디오 작품과 이민자들의 동화 과정과 정착지에서 이들의 민족적 형성을 시각화한 설치 작품 등을 선보였다.
임장순 작가는 ‘화이트워시드(Whitewashed’) 작품 시리즈를 통해 서구문화가 동양의 전통을 서구적인 시각으로 해석함으로써 그 본래의 모습을 대중과 사회의 기호에 맞게 변형, 생산, 소비하는 현상을 이야기했다.
메릴랜드 미술대학교(MICA) AICAD 티칭 펠로우로 재직 중인 빅토리아 장은 한국 문화의 행운과 장수의 상징 두루미와 분청 기법, 한국과 흑인 사회에서 자라며 겪은 본인의 경험이 오묘하게 투영된 근작들을 선보였다.
전시회는 28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culturedc@mofa.go.kr
<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