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세웅 신부가‘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민족의 초심’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우선 한국전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바꿔져야 합니다”
함세웅 신부(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는 10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회장 윤흥노, 이하 평통)가 마련한 평화통일공감 강연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조지메이슨대학 존슨센터에서 열린 강연에서 한국 천주교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함 신부는 “워싱턴에 있는 우리 동포들은 평화통일을 위해 미국이 한국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꿀 수 있도록 요구하고 나아가서 외교적으로 북미수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 신부는 또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 대해 깊이 대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낮은 단계의 연방제는 통일에 앞서 남북이 상호 대표부를 두고 유럽연합체처럼 운영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만들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밝혀지는데 앞장선 함 신부는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서는 남북이 같은 민족으로서 항일독립운동정신을 되새겨야 한다”면서 “프란시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말이 같다면 어머니가 같고 형제자매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잘 사는 남쪽은 북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함 신부는 이어 “한반도에 평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면서 “한국정부는 남으로 온 김여정(노동당 중앙위 제 1부부장, 김정은의 동생)을 통해 평화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흥노 평통 회장은 “이제는 미국 눈치를 볼 때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힘을 길러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문제를 뚝심있게 밀어 붙일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응원하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평창올림픽 개막식 영상 시청, 함세웅 신부의 강연, 남상엄 조지메이슨대 교수의 ‘그날이 오면’ 노래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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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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