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팩스고교 경찰 출동 등 모방 우려 현실로
▶ 보안강화 속 교육위원회, 총기규제 결의안 발표
지난 14일 발생한 플로리다 한 고교 총기사건으로 학교 안전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버지니아의 페어팩스 카운티 학교들에서도 모방범죄가 발생하자 교육위원회와 경찰,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페어팩스 경찰국에 따르면 2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익명의 범인이 “학교에서 징계조치를 받았다”며 페어팩스 고교에 “모두 조심하라”는 협박성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경찰이 대거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현재 학교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학부모들에게 학교 측과 협력해 학생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상태다.
센터빌에 거주하는 한 한인 학부모는 “총기로 인해 불안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정작 근본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고 이유를 불문하고 학교 내에서는 총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학교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학교 측으로부터 즉각 사건경위를 받고 있다”며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총기사건이 한 번도 발생한 적 없지만, 최근 사태를 보면서 불안한 마음은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고조되자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도 총기법안 개정 관련 강력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라이언 맥 엘빈 교육위원은 22일 커뮤니티 주민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연방정부와 주 의회에 총기범죄 방지를 강력히 요청하는 결의안을 발표했다.
엘빈 위원은 “지난 1999년부터 전국 170여개 학교에서 15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총기사고를 경험했다”며 “버지니아 텍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를 통해 이미 우리는 수많은 생명들을 안타깝게도 잃은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총기규제 강화를 지지하는 단체들은 플로리다의 더글러스 고교 학생들의 요청을 받아 내달 24일(토) DC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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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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