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지역 학교들, 경찰 배치도 늘어나

알윈 첸과 그가 학교에 가져온 총기(몽고메리카운티경찰 제공).
플로리다 주 고교 총격 참사 이후 볼티모어 지역 학교에서 총격 위협이 잇따라 치안 당국이 우려하고 있다. 총격 위협은 심지어 초등학교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볼티모어카운티경찰은 학교에서 총기가 있을 수 있다거나, 총격 위협, 학생 무기 소지 등의 신고 전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니퍼 피치 경찰대변인은 “초등학교를 포함 모든 학교에서 신고가 있었다”며 “근거가 있는 신고는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밤 스냅챗에 올라온 랜스다운고교의 협박을 조사했으나 이튿날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 총격 참사 다음 날인 15일에는 로크 레이븐 고교에서 학생 한 명이 백팩에 공기총을 가져와 학교가 한때 폐쇄되고, 학생이 연행되기도 했다.
경찰은 25일 메릴랜드대(UMCP) 경찰에게 총격 위협을 한 21세 볼티모어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집단 폭력 위협 및 학교 운영 교란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메릴랜드대 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앤아룬델카운티에서는 린티컴 소재 린데일중학교에서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위협으로 지난 23일 경찰이 추가 배치됐다.
또 파사디나의 노스이스트고교는 점심시간에 흑인 학생을 표적으로 총격을 벌일 것이라는 협박이 소셜 미디어에 게재됐으나 26일 정상적으로 수업을 하는 대신, 경찰 배치를 늘렸다.
경찰은 이 학교뿐 아니라 루머가 돌고 있는 인근 글렌버니와 노스카운티 고교에도 경찰을 추가 배치했다.
캐롤카운티에서는 프란시스 스캇 키 고교, 노스 캐롤 중학교, 맨체스터 밸리 고교 등이 지난 주 협박을 받았다.
하워드카운티에서는 메리어츠 리지 고교의 태미 골다이슨 교장이 26일 학생들 사이에 총격이 있을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으나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지난 15일 학교에 장전된 권총을 가져와 체포된 몽고메리카운티의 클락스버그고교 12학년 알윈 첸(18)은 집단 총격에 대비, 자신과 급우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무기를 백팩이나 셔츠 아래 총집에 넣어 학교 주변을 배회한 것으로 형사에게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는 온라인으로 부품을 주문하고, 홈디포에서 연장을 구입해 반자동 권총을 만들었고, AR-15 살상용 소총과 샷건, 연발권총 등 집에 보관 중인 아버지 소유의 무기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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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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