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주택 중간가 20만달러↑…내집 장만 어려워져
▶ 플러싱 인근 10명 중 6명·에지워터 10명 중 3명 주택소유
트룰리아 조사, “내년 주택구입 여건 호전” 25% 그쳐
지난해 전국 주택 중간가격이 20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주택가격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주택소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트룰리아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2016년 전국 100개 대도시 가운데 90개 도시의 주택소유율이 감소했다. 주택소유율 하락폭은 전국 평균 4%였다.
특히 피닉스 웨스턴 글렌데일(우편번호 85305)경우, 지난 2000년 92.6%였던 주택소유율이 2016년 50.5%로 전국 최고치인 42.1%포인트 하락을 기록했다. 트룰리아는 16년간 이 지역에 렌트 아파트 유닛 2,000여개가 새로 건설되면서 주택소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진단했다.
뉴욕일원 한인밀집지역의 주택소유율도 예외가 아니었다. 2016년 기준, 뉴욕 퀸즈 프레시메도우와 플러싱을 포함하는 우편번호(Zip Code) 11366의 주택소유율은 68.7%로 2000년 74.1%보다 5.32% 포인트 낮아졌다. 또 다른 한인 밀집지역인 그레잇넥(우편번호 11023)의 주택소유율도 83.3%로 16년전 대비 -3.62%포인트 하락했다. <표 참조>
고급 렌트 아파트 신축이 한창인 퀸즈 롱아일랜드시티를 포함하는 우편번호 11102~11106 지역 역시 주택소유율이 최대 4,60%포인트~ 최저 0.02%포인트 떨어졌다.
뉴저지의 주택소유율 하락폭은 더 컸다. 한인밀집지역인 에지워터(우편번호 07020)의 주택소유율은 31.3%로 2000년 대비 13.38%포인트 감소했다. 레오니아(우편번호 07605)와 팰리세이즈팍(07650)도 16년 전 대비 각각 5.51% 포인트와 4.64%포인트 하락해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트룰리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전국 평균 주택소유율은 67.1%였으나 2004년 69.2%까지 상승했고 2016년 62.9%를 기록했다.
한편 트룰리아는 올 해 주택구입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전국의 18세 이상 성인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018년도 주택구입 여건이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25%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5%로 4년 만에 처음으로 낙관적이지 않은 전망이 나왔다. 이를 반영하듯 향후 12개월내 주택구입 계획이 있다고 밝힌 비율은 불과 10%였고 주택구입 의사가 전혀 없다는 비율도 38%에 달했다.
반면 주택판매 여건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3명중 1명꼴인 31%가 2018년도 주택판매 여건이 2017년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는데 나빠질 것이란 답변은 17%로 14%포인트 차이가 났다.
트룰리아는 관련조사를 시작한 2014년 이후 두 번째 큰 격차라며 주택판매 여건은 주택구입 여건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판매여건이 빠르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향후 12개월내 주택판매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6%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주택구입의 장애물은 ‘충분하지 못한 다운페이먼트’와 ‘주택가격 상승’, ‘모기지 자격’, ‘좋지 않은 신용기록 보유’, ‘안정적이지 못한 직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는 2013년 22%를 시작으로 2014년 32%, 2015년 27%, 2016년 10월 26%, 2016년 11월 35%, 2017년 40%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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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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