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바레스, 골로프킨과 재대결 앞두고 근육강화제 클렌부테롤 양성반응
▶ “오염된 고기 섭취했기 때문”주장… 네바다주 체육위원회 판결에 달려

지난해 9월 첫 대결에서 경기를 마친 뒤 서로 승리를 선언하고 있는 골로프킨(왼쪽)과 알바레스. [AP]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멕시코)가 게나디 골로프킨(36·카자흐스탄)과 재대결을 2개월 앞두고 도핑 양성 반응을 보였다.
알바레스의 프로모터인 골든 보이 프로모션은 5일 성명을 내고 알바레스가 도핑검사에서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클렌부테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클렌부테롤은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금지하고 있는 물질로, 알바레스 측은 현지 음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클렌부테롤은 돼지고기나 쇠고기 같은 육류의 지방을 연소시키고, 살코기 비율을 늘리는 효과가 있어 축산농가 사료로 몰래 쓰인다. 따라서 이를 섭취한 운동선수들은 원치 않게 도핑 검사에서 적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든 보이 프로모션은 “이번 도핑 검사에서 검출된 클렌부테롤의 양은 오염된 고기를 먹었을 때 나오는 수치와 일치한다”며 WADA의 승인을 받은 도핑검사기관으로 이번 도핑 검사를 실시한 SMRTL의 다니엘 아이크너 소장의 소견서를 첨부해 설명했다. 골든 보이 프로모션은 이러한 도핑 결과를 즉각 네바다주체육위원회와 골로프킨의 프로모터인 톰 뢰플러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뢰플러는 AFP통신을 통해 “우리는 네바다주 체육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써는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 골로프킨은 똑같이 훈련 중이며, 시합이 계속되길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 네바다주 체육위원회의 결정에 달렸다”고 했다.
복싱 전문지 링(Ring)이 꼽은 미들급 최고의 ‘양대 산맥’인 알바레스와 골로프킨은 지난해 9월16일 라스베가스에서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국제복싱기구(IBO) 4대 기구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으로 격돌했고 결과는 12라운드 혈투 끝에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두 선수는 오는 5월 6일 재대결한다. 외신 반응을 종합하면 재대결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이지만, 알바레스는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알바레스는 도핑 양성 반응에 대해 “놀랍고 괴롭다”며 “결백을 증명할 수 있도록 모든 테스트에 응할 것이며, 결국에는 진실이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외조부(세르게이 박)가 고려인인 골로프킨(38전 37승 33KO 1무)은 현 WBC·WBA·IBF·IBO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으로 저돌적인 압박과 치명적인 ‘돌주먹’으로 많은 한국팬을 확보하고 있다.
알바레스는 52전 49승 2무 1패 34KO의 강자다. 유일한 패배는 2013년 9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에게 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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