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상점에서 일할 때 여러번 강도를 만난 적이 있었다. 한 번은 밤 10시가 넘었는데 문을 닫으려는 순간에 스타킹을 얼굴에 뒤집어 쓴 강도가 권총을 들이 밀며 내가 일하는 곳에 테이블을 뛰어 넘어와 “캐쉬 레지스터를 열어!”하면서 나의 머리를 권총으로 때린 적이 있다. 그때 나는 너무나 무섭고 정신을 차리기가 어려웠지만, 정신을 바짝 차려야하겠다고 생각하고 말을 더듬으면서 “왜 나를 때리느냐, 돈을 주면 될 텐데 네가 나를 때리니 캐시 레지스터를 여는 것도 잊어버리지 않았느냐?” 하면서 돈을 다 가져가라고 하고 나는 뒤돌아섰다. 그러니 강도는 돈을 다 빼가지고 쏜살같이 달아났다. 그 후에 나는 한 달이 넘도록 손님이 가까이 와서 나에게 말을 할 때는 깜짝 깜짝 놀라곤 했다. 이런 일을 그 후에도 몇 번을 당했다.
요즈음 세월이 점점 흉악한 일이 많이 벌어지고 하루가 멀다하며 이곳저곳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서 많은 인명을 빼앗아 가는 일이 생기는데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신이 주신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살지 못하고 서로 미워하며 헐뜯는 것을 볼 때 세상의 마지막이 가까워 옴을 느끼게 된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우리 자신을 보호하며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밖에 나가 동네를 걷는다든지, 샤핑을 간다든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든지 늘 주위를 살펴야 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쁜 일을 당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시니어의 몸으로 내 자신이 나를 어떻게 방어할 수가 있겠는가. 언젠가 한인들은 핸드백에 현금을 많이 지니고 다닌다고 생각해서 한인 시니어들이 강도들의 표적이 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만일 길거리에서 걸인이 돈을 좀 달라고 하면 좀 주는 것으로 끝나지만, 강도는 다르다. 호젓한 거리에서 강도가 달려든다면 어떻게 나를 보호할까하고 생각하면 나오는 대답이 바로 ‘페퍼 스프레이(Pepper Spray)’ 이다. 이것을 비상용으로 핸드백 안에 하나씩 준비해서 다니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밤에 혼자서 어떤 곳을 꼭 가야 한다면 페퍼 스프레이를 백에 넣지 말고 한 손에 들고 걸어가다 강도가 덤벼들 때는 페퍼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강도 퇴치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글이 읽는 이들에게 두려움을 안겨 줄까 염려도 되지만 이는 우리가 꼭 알아서 어려움을 당하지 말고 늘 안전하기를 바람에서이다.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야 나를 지킬 수 있다. 페퍼 스프레이를 한 번도 사용하는 일이 없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내가 염려하는 것이 오직 기우에 지나지 않기를 바란다.
<박혜자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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