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규홍 회장이 노인연합회 사태와 관련 그간의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신세자 수석부회장.
내분으로 홍역을 앓고있는 워싱턴노인연합회의 연규홍 회장이 비상대책위원회의 탄핵 제명 조치<본보 13일자 A3면>에도 불구, 끝까지 노인회를 지켜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애난데일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연규홍 회장은 “우태창 전 회장에게 인수인계를 받지 못한 상황이고, 은행 계좌도 현재까지 우 전 회장이 갖고 있는 상태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회장직을 수행해 왔다”며 “우 전 회장이 끊임없이 회장 직무수행에 간섭하고,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 악의적으로 나에 대한 공격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 회장은 비대위가 탄핵 사유를 든 4가지 조항에 대해서도 전면 반박했다.
연 회장은 “전화 서비스 중단과 정수기, 공기청정기 미납문제는 우태창 전 회장의 임기 동안에 결제됐어야 할 금액”이라며 “사무실 잠금장치 변경으로 회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고 하는데 회장실 출입문만 변경했고, 이 또한 건물관리 매니저와 수퍼바이저의 허가를 맡고 진행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태창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17일까지 5차례에 걸쳐 연규홍 회장 측에 인수인계와 관련해 만남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기존 노인회 은행계좌를 사용할 생각이 없으면 회장으로서 노인회 은행 계좌를 새로 만들고 업무를 수행하면 되는데도 현재까지 기본적인 것도 마련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어 “노인회 회장직을 지난해 12월까지 수행하면서 모든 공과금은 납부했기 때문에 연 회장 측의 주장은 맞지 않다”며 “현 회장단이 노인회장실 잠금장치를 허가 없이 무단으로 변경한 것이 맞고, 이 안건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인계 절차와 관련, 우 전 회장이 만남을 요청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연 회장은 “인수인계가 아니라 회장 직 사퇴를 종용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해 이를 피했다”고 해명했다.
<
강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