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열린 동양정신문화연구회 창립 2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회원들. 앞줄 왼쪽서 네 번째가 노영찬 교수, 다섯 번째는 김면기 박사, 여섯 번째는 조영래 이사장.
‘고전에서 길 묻기’를 통해 참 삶의 길을 찾고 있는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박사) 창립 21주년 행사가 열렸다.
페어팩스 소재 조지 메이슨 대학 머튼 홀에서 17일 열린 기념 강연 및 행사에는 40여명의 회원이 참석, 21주년을 자축했다.
기념강연에서 노영찬 교수(조지 메이슨 대학)는 논어에 나오는 ‘충(忠)과 서(恕)’를 현대와 고전, 동서양을 넘나들며 해석한 후 “논어 전체에서 자주 인용되는 ‘기소불욕 물시어인(내가 싫은 것은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은 남을 배려해서 말과 행동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신약성경에 나오는 ‘네가 대접받고 싶으면 남을 먼저 대접하라’는 말과 일맥상통 한다”며 “이기심의 팽배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사라지는 현대에 꼭 새겨야 할 덕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태복음에 나오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처럼 이웃에게 서(恕)를 행할 때 비로소 충을 아는 것이며, 서를 통해 충을 아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또 노 교수는 “유교와 도교는 동아시아권 국을 포함한 우리 삶과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면서 “조선 조 500년의 통치이념이었던 유교가 케케묵은 과거의 묵은 유산으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서구의 철학자와 사상가들도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교수는 이어 삼강오륜에 대해 소개한 후 “삼강은 철저히 종적인 관계를 강조하는 버려야 할 유산이나, 오륜은 서에 기반한 정신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정신이다. 조선조 유교가 잘못 왜곡돼 권위적이며 부정적인 요소가 많아졌는데 본래 유교의 좋은 점을 재발견해서 오늘날 한국사회와 현대인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고 결론 맺었다.
기념특강에 앞서 회장 김면기 박사는 “동양정신문화연 21주년을 맞아 기쁘다. 앞으로도 고전에서 삶의 지혜와 진리 찾기에 몰두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임원진은 이사장 조영래, 부회장 김수웅 박사, 총무 김숙자, 봉사 이정민·김석련, 회원관리 소정화, 재무 길정숙, 홍보 김민정·박인영, 동영상(유튜브) 관리 박옥춘 박사 등이다.
1997년 3월 볼티모어에서 노영찬 교수의 ‘노자 도덕경’ 강의로 출발한 동양정신문화연 월례강좌에서는 2002년 장자(莊子)에 이어 2007년부터는 공자의 논어를 공부하고 있다.
내달 강좌는 21일(토) 조지 메이슨대학 내 존슨 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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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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