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복심’양정철 전 비서관 워싱턴 북 콘서트
▶ 작곡가 김형석·주진우 기자와 함께 진행

19일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양정철 북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주진우 기자, 양정철 전 비서관, 김형석 작곡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19일 “곧 열릴 남북정상회담이 잘 끝날 것이고 북미정상회담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양 전 비서관은 이날 비엔나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북 콘서트에서 “문 대통령과 그 일을 하는 참모들이 오래전부터 잘 구상하고 준비를 해왔던 일로 갑작스럽게 전광석화처럼, 임기응변으로 하는 일이 아니고 국민 성원이 있기에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정철 전 비서관(54)은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부터 최측근에서 보좌해온 인물이다. 2017년 대선 후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해외로 떠났으며 지난 1월에 ‘세상을 바꾸는 언어’란 책을 펴내고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 순회 북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200여명이 모인 이날 북 콘서트에는 유명 작곡가 김형석 씨와 시사인 주진우 기자도 게스트로 참석해 음악과 대담 방식으로 양 전 비서관과 행사를 이끌어갔다.
양 전 비서관은 2017년 대선에 관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문 대통령의 홍은동 자택에서 개표방송을 같이 봤는데 예측 그대로 출구결과가 나오고 확정됐지만, 그 순간을 오래 기다렸으나 실감도 나지 않고 그리 기쁘지도 않았다”면서 “문 대통령께서도 당장 그날 밤 자정부터 군 통수권을 받아야 하고 한미관계는 엉망인데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아 별로 기분 좋은 표정은 아닌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인수위 없이 바로 취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문 대통령의 특별 주문에 따라 몇 달 전부터 집권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문 대통령은 모든 시나리오를 다 갖고 대통령이 될 준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또 문 정부가 현재의 높은 지지율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의 후배들에게 지지율에 취하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면서 “문 대통령의 개인기가 워낙 좋지만 높은 지지율 속에 해야 할 일들이 가려질 수 있기 때문에 압도적 지지율에 일방통행해서는 안되며 촛불 정신을 통해 만들어진 대통령, 정권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양 전 비서관은 워싱턴과 일본을 오가며 당분간 생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존스 합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방문연구원으로 관심 분야를 공부할 생각이나 워싱턴에 주거지를 마련해 기반을 갖고 살 형편은 아니다”며 “게이오대 방문교수로 초청 받았기에 왔다 갔다 하며 공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Beyond and Around’(대표 정석구) 주최, PNP 포럼(대표 윤흥노) 후원으로 열렸으며 경찰 2명이 배치돼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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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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