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륜 스님, 평통 강연회… “65년째인 정전상태는 비정상적”

법륜 스님이 ‘평화, 통일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5월 북미정상회담 통해 올해로 65년이 되는 한반도 정전협정은 평화체제로 구축돼야 합니다.”
‘정토회’ 설립자이자 ‘좋은 벗들’의 이사장으로 20여년 간 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는 법륜 스님은 20일 워싱턴 민주평통이 마련한 ‘평화, 통일 이야기’ 강연에서 한반도 평화협정의 필요성과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법륜 스님은 이날 페어팩스 소재 성공회워싱턴교회에서 가진 강연에서 “남과 북이 올해로 65년째 정전상태로 있는 것은 비정상적인 상태”라면서 “36년간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겪었던 한국이 해방된 지 20년 만에 식민 지배를 했던 일본과 국교 정상화를 했던 점을 비추어보더라도 이번에는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평화체제가 구축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륜 스님은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미정상회담이 평화를 얻을 수 있는 기회도 되지만 회담이 결렬될 경우, 전쟁으로 갈 수 있는 위기가 되는 만큼 한국은 이 정상회담에서 최대한 실리를 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륜 스님은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요구할 것이고 이에 북한은 체제보장을 이유로 주한미군철수, 북미 국교정상화, 한반도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체제로의 전환 등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동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지 등으로 회담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또 “북한은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을 달 수 있겠지만 북한내 인권문제나 미군유해 송환문제, 억류자 석방, 미국시민권자의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보수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미국 내 복음주의자들이 이들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미리 들어가서 이런 문제를 의논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법륜 스님은 한반도 평화나 통일문제를 논함에 있어 평화지상주의와 통일지상주의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법륜 스님은 “너무 평화지상주의로 갈 경우, 한반도는 영구분단이 될 수 있으며 너무 통일주의로 갈 경우, 한반도는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면서 “전쟁이 일어나면 피해가 엄청난 만큼 전쟁이 아닌 합의에 의한 통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흥노 평통 회장은 강연회에 앞서 “최근 개인적인 자격으로 북한에서 활동 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본부를 둔 ‘조선의 벗’이라는 단체에 북한의 기생충 박멸 목적으로 500달러를 보낸 적이 있다”면서 “올해 평통 골프대회 등을 통해 기금을 모아, 북한의 기생충 박멸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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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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