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의 시작’ 춘분 무색...산사태,홍수 우려 대피
▶ 연방정부 마비사태

가주에 홍수주의보와 산사태 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22일 산불피해지역인 남가주의 라 튜나 캐년의 언덕이 21일 내린 비로 무너져 내렸다. 이지역에는 전날 대피명령이 내려져 주민들이 대피한 상태다.[AP]
가주에 폭우 전선이 몰려오면서 베이지역과 LA 일원에 21일 비가 내리기 시작해 마린, 나파, 소노마카운티 등에는 2인치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또 남가주 산불 피해지역 주민 수천명이 산사태를 우려해 대피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미 북동부 지역에서는 또 다시 덮친 겨울폭풍 ‘노리스터’의 영향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워싱턴 DC의 연방 정부와 의회 등이 폐쇄되고 항공기들도 잇따라 결항되는 등 마비 상황에 빠졌다.
소노마카운티 셰리프국은 22일 오전 폭우로 도로 침수, 낙석, 산사태 위험이 높아졌다면서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홍수로 인해 로너트 파크 익스프레스웨이가 폐쇄됐으며, 강한 바람이 분 덤바튼브릿지는 일부 차선이 폐쇄돼 교통체증이 이어졌다.
또한 I-880 헤이워드 부근 위플 로드, I-680 마티네즈 부근 등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차량충돌로 교통이 지연됐고 오클랜드 부근 13번 하이웨이, 산타크루즈 마운틴 서밋 로드 위로 나무가 쓰러져 통행에 불편을 주었다.
기상청은 열대 태평양 바다 위에 형성된 거대한 수증기가 캘리포니아 등 서부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매년 겨울 폭우를 내리게 하는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스톰(Pineapple Express storm)’,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으로 폭우가 쏟아졌다면서 강한 바람까지 동반해 기온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남가주에서 21일 시작된 폭우는 아열대성 습기가 거대한 기둥 형태를 이루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 캘리포니아 북부 샌프란시스코부터 남부 LA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뒤덮으면서 LA 일원에 비를 뿌리고 있으며, 특히 지난 연말 큰 산불 피해를 입은 샌타바바라·벤추라 카운티와 LA 카운티의 라투나 캐년 등에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와 함께 뉴욕과 워싱턴 DC 등 북동부 지역에서는 겨울폭풍의 영향으로 때아닌 폭설이 내려 21일 백악관과 연방정부, 의회 일정이 ‘올스톱’됐다. 이날 워싱턴 DC의 연방기관 사무실들은 일제히 문을 닫았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이날 뉴욕과 필라델피아, 워싱턴 DC 등 지역은 봄을 알리는 춘분이 지난 다음날 내린 때 아닌 폭설로 항공기들이 결항되고 일부 대중교통도 끊기는 등 ‘춘설’ 피해를 입었다. 또 수많은 가구들이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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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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