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지역 6.25 참전용사 66명, 종군 시집 발간

6.25 참전 종군시집에 참가한 참전용사들이 책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서 두 번째는 김동기 총영사.
워싱턴지역 6.25참전용사 66명이 저자로 참가한 종군 시집 ‘포탄도 피해가고 총알도 비껴갔다’가 출판됐다.
시집 발간을 주도한 전시사관학교 워싱턴전우회(회장 이경주)는 23일 낮 페어팩스 소재 브레이커스에서 이번 시집 출판에 지은이로 참가한 정규섭 예비역 해군 제독을 포함한 참전용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전시사관학교 전우회 이경주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8년이 지나고 정전협정을 맺은 지도 6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휴전선 155마일은 철책 선으로 가로막혀 있다”면서 “전쟁이 이 땅에 다시 일어나서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기 위해 이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6.25 참전용사로서 살아있다는 것이 먼저 간 전우들에게는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다”면서 “살아있는 동안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고민하던 차에 이렇게 시집을 발간하게 됐는데 안타까운 것은 시를 쓰고도 오늘 출판 기념회를 못보고 먼저 세상을 떠나신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에서는 김기화 예비역 해군대령이 ‘공포의 공방전’, 박효섭 예비역 육군 대위가 ‘1%의 가능성’, 민일성 예비역 육군 소령이 ‘전포대장’이라는 자신의 시를 낭송하며 6.25 전쟁 당시 생사를 넘나들며 처절하고 비참했던 전쟁터를 상기시켰다.
원미숙 재향군인회 미동부지역 여성회장은 고 김영식 예비역 육군 하사의 ‘25시 인생’을 대신해 낭송했다. 고 김영식 예비역 하사는 6.25 전쟁당시 인민군과 국군으로 참전하는 기구한 인생을 살다가 최근 사망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한세영 워싱턴교회협의회장의 기도, 김동기 총영사의 축사, 정규섭 고문의 환영인사, 이희윤 양의 축송, 시낭송 순으로 진행됐다.
김동기 총영사는 “한국전 참전 유공자들로 인해 한미동맹관계도 유지되고 이들의 희생으로 인해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면서 “자유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글로 남기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축사했다.
한편 이번 시집은 참전용사들이 십시일반으로 8,300달러를 모금해 3개월 만에 발간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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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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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어데서 구입할수 있는지? 100% 비매품 인지? 알고싶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