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현대미술 조명 문범강 교수, 저서 출간

문범강 교수가 서울에서 ‘평양미술, 조선화 너는 누구냐’ 출판 기념회를 갖고 있다.
서양화가인 문범강 교수(조지타운대)가 북한 현대미술에 관해 기록한 ‘평양미술, 조선화 너는 누구냐’를 최근 출간했다.
저서에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북한 평양을 아홉 차례 방문해 미술품 제작 집단인 창작사와 전시관을 방문하고 여러 작가를 만난 성과를 정리한 내용들이 담겼다.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출간기념회에서 문 교수는 “조선화는 여러 측면에서 조명돼야 할 특이한 미술 장르로, 일반 동양화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릴 수 있다. 철저하게 시간을 멈추고 가둬둔 북한 체제는 조선화가 독보적 경지에 오르는 원천 에너지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조선화는 ‘북한의 동양화’로 한국화나 중국화와 구별되며 외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발전한 회화 양식으로, 대부분 수묵 채색화이다.
문 교수는 “조선화는 사회주의 사실주의 미술 중에서도 독특한 표현방법에 천착해 왔으며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북한 미술도 한반도 전체의 문화유산이라는 큰 틀에서 보고 보전해야 한다”는 희망을 밝혔다.
책은 1950년부터 현재까지의 북한 현대미술 전반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베일에 싸여있던 집체화와 북한 현대 미술의 작업현장을 최초로 공개하며 현지 화가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책에 기록했다.
한편 문 교수는 2018광주비엔날레 ‘북한미술: 사실주의의 패러독스’ 전시회 큐레이터로 선정돼 집체화를 중심으로 한 북한 미술작품전도 준비하고 있다.
집체화는 지도자 사망이나 토목공사 완료 등을 기념하기 위해 적게는 2명, 많게는 60명이 호흡을 함께하며 완성한 그림을 뜻한다.
문 교수는 고 천경자 화백의 사위로 수미타 김 교수(몽고메리 칼리지)와 MD 락빌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대에서 북한미술전을 개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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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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