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보 백보 오십 보 백보](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8/03/28/201803282135315a1.jpg)
폴 손 엔지니어
1997년, 이 지역에서 개최된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를 소속된 교회가 인근 세 지역에서 두 주간 간격으로 주최하게 되었다. 한국어 팀 감독을 맡게 되어 이 전도협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짐 베이커나 지미 스와가트 등의 부흥사들이 황금과 섹스에 몰락되어 있던 때라 이 빌리 그레이엄 전도협회는 어떻게 건재하고 있나하는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었다.
때마침, 전도 대회본부가 직장 인근이라 자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1973년 여의도에서 개최된 전도대회 소식을 접했으나 군복무 중이라 참석할 기회가 없었다. 그 후 24년, 드디어 이 단체에 관해 아주 가까이서 관찰할 기회가 되었다.
전도대회 중, 한인에게 할당된 좌석에서 헌금봉투에 쓰여 진 한글의 번역을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대회본부에 들어갔었다. 귀가 안 들려 37년을 고생하시는 어느 할머니의 기도 제목이었다.
이 헌금 봉투를 찾는 과정에서 모든 체크는 복사되어 보관된다는 것을 목격했었다. 금전에 대해 하나님 앞에 깨끗하고자 하는 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달, 99세를 일기로 천국으로 돌아가신 그레이엄 목사가 남긴 교훈 중, 모두가 새겨 들어야할 것은 “당신의 아내가 아니면 문을 열어두세요”이다. 지금까지도 이 전도협회가 건재할 수 있었던 버팀목은 하나님 앞에 바로 서고자 하는 자세와 노력이 아닐까 한다.
빌 클린턴이 아칸소 주지사였을 때, 힐러리는 그레이엄 목사와 식사를 제안했었으나 거절당했었다. 힐러리의 역제안은 복잡한 레스토랑 가운데서 만나 식사하는 것이었고, 그레이엄 목사는 이를 수용했었다.
소속 교회의 외국인을 위한 영어반 (ESL)에서 한인들을 위한 과외시간을 운영할 때에도 학생들의 식사대접 제안을 거절했었다. 하얀 머리의 노인이 젊은 여성들 속에서 식사하는 나의 모습이 오히려 어색하게 그려졌기 때문이다. 그냥 순리대로 사는 것이 편안한 삶이 아닐까?
미국에서 싹트기 시작한 “미 투” 운동은 작년 시월 본격적으로 널리 퍼지게 되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때에는 많은 여성의원들이 지지를 표하고자 검은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으며, 급기야 한국으로까지 수출되어 뭇 남성들의 추태가 표출되었다.
연극인, 정치인들은 말할 나위없고, 제일 그렇지 않으리라고 믿고 싶은 종교인까지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딸 같은 연극배우 앞에서 하얀 머리의 연극 감독은 부끄럼 없이 자신을 노출시키면서도, 자기 자식들에게는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것은 아닐까?
요즘 드러나는 행태론 한국의 “미 투” 여성들이 모두 좌파들의 피해자들인 것 같고, 우파들은 이 성폭력 문제엔 깨끗한 듯 기사 한줄 안 나고 오히려 뇌물죄로 신문지면을 채운다.
어디 이 뿐인가? 군대에서도 성폭력 간부들이 있음을 보도를 통해 듣는다. 그러니, 장성을 백명 가량 줄이겠다는 정부는 개헌안에 기생충 같은 국회의원도 백명 줄이는 안도 포함시키기 바란다.
결국에는 좌든 우든 섹스와 뇌물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본다. 다시 말해, 섹스와 뇌물에는 좌우가 없고 오직 우리만이 있다. 그래서 그들의 가치관은 오히려 차이가 없어 보이니, 학창 시절 때 배웠던 “오십 보 백보”라는 말이 그들에겐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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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손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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