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편 선별한‘워싱턴 민들레’ … 6월쯤 출판기념회
▶ “문학아, 나 살려다오란 심정으로 쓴 글들”
수필가 유양희 씨(워싱턴 문인회 고문)가 첫 작품집 ‘워싱턴 민들레’를 펴냈다. 2003년 ‘한국수필’로 등단, 수필가의 길에 들어선 지 15년만의 결실이다. 저서에는 책 제목이기도 한 ‘워싱턴 민들레’를 비롯한 ‘천둥이 우는 소리’ ‘뻐꾸기 소리’ ‘코리안 벨 가든’ ‘아가씨 희’ ‘시인의 마음으로’ ‘운명적인 사랑’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등 50편의 선별된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유양희 씨는 “봄이 오면, 버지니아 푸른 잔디에 노랗게 피는 민들레 꽃을 볼 때 마다 우리 이민자들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남의 집 뜰에서도 당당히 꽃을 피우는 민들레는 어쩐지 나와 같은 이민계열의 족보를 지녔을 것 같다”며 “한국을 떠난 지 30년이 되어간다. 아무리 외국에서 오래 살아도 내 생각이나 느낌은 오로지 한글이어야만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갈증에 시달리곤 했다. 살아갈수록 낯선 이국 땅,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없어 ‘문학아, 나를 살려다오’하는 심정으로 쓴 글들”이라고 말했다.
임헌영 문학평론가는 “워싱턴에서 글로벌한 안목으로서의 교양과 범절이 자연스럽게 구현된 글이 오만이나 설교조가 아닌 자상한 여성성의 예술적 기교로 묻어난다. 오랜만에 지성과 감성의 조화가 빚어낸 글들에 심취해본다. 격조 높고 유쾌한 응접실 같은 수필집”이라고 평했다.
출판 기념회는 한국에서 부친 책이 도착할 무렵인 6월로 예정돼 있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성신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유 씨는 2003년 ‘한국수필’과 ‘순수문학’을 통해 수필가와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워싱턴 문인회 회장을 역임했다.
문의 yanghui.yu@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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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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