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미 상품에 대한 보복 관세 인상이 단행될 경우, 버지니아 대표 특산물인 콩 등 농축산물을 재배하는 농부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콩과 땅콩(사진), 돼지고기, 사과, 와인 등 버지니아 농축산물의 최대 수입국이 중국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올리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보복의 타깃으로 삼은 미국산 품목 리스트에는 이러한 버지니아 농축산물들이 줄줄이 올라갔다.
버지니아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주내 농업특산품의 해외수출 규모는 총 27억 7,000만 달러로 수출국 1위는 중국, 2위 캐나다였다. 중국에 총 6억9,100만 달러를, 캐나다에 총 2억9,600만 달러를 수출했다.
또 버지니아 농업 특산품 중 다수는 생산량이 전국 10위권 안에 들고 있으며 이중 땅콩, 사과, 포도는 생산량이 전국 3위, 토마토는 8위, 면화는 9위였다. 축산물 가운데 칠면조는 6위, 닭은 10위에 올라 있다.
이와 관련 일레인 리드홈 버지니아 농무부 대변인은 9일 “중국이 미국산 물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한다면 버지니아주 정부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현재 주내 민간사업 분야에서 농업이 최대규모를 차지하는데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버지니아 내 농축산물 생산 기업들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100개 이상의 미국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버지니아 주정부는 “양국이 협상할 시간이 아직 있다”고 농가를 안심시키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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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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