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곳 없는 한인 노인 21명 거주지 구하는게 가장 시급
▶ 센터빌 노인아파트 화재

센터빌 대형 화재 대책 설명회가 6일 섄틸리 소재 할러데이인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챕 피터슨 주상원의원(왼쪽서 두 번째)이 한인 피해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지난 2일 발생한 센터빌 포리스트 글렌 아파트(Forest Glen APT) 화재<본보 5월 4일, 5일자 >로 주거지를 잃은 한인노인들을 구제하기 위해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챕 피터슨 버지니아 주상원의원, 캐시 스미스 설리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데이브 로러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 안전국장, 우태창 버지니아 한인회장은 6일 낮 섄틸리 소재 할러데이인을 찾아, 피해자 및 가족들을 위로하고 대책을 함께 논의했다. 이곳에는 현재 갈 곳이 없는 한인 노인 21명이 숙박하고 있다.
피터슨 의원은 “주정부 차원에서 이번 화재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주지사 및 관계자들을 만나, 3개월에서 6개월간 임시 거주지를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설리 수퍼바이저는 “당분간 대니얼 리 설리 디스트릭 아웃리치 코디네이터를 보내 피해자들의 고충을 듣고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로러 안전국장은 “카운티 정부에서는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 재발급과 함께 임시 거주지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잃은 한인은 7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컵런 레크리에이션센터에서 신분증 발급에 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7일 오후 2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대책 모임이 마련된다.
우태창 버지니아한인회장은 한인 피해자들의 고충을 듣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오는 14일까지는 아파트 측 제공으로 이곳에서 머물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피해자 중 한명인 황 모(72) 씨는 “지금 가장 큰 고민거리는 거주지를 찾는 것”이라면서 “화재가 난 아파트는 62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며, 정부 보조 아파트는 아니지만 다른 일반 아파트에 비해 10-15% 가량 저렴한 데 같은 조건의 아파트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에는 83가구가 있으며, 이중 한인이 약 30가구이다. 당초 알려진 30여명보다 많은 한인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확한 집계는 아직 되지 않았다. 할러데이인에 숙박하지 않은 한인 피해자들은 일단 자녀들의 집으로 피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피해 한인들은 70대와 80대로 이미 은퇴를 했고, 소셜시큐리티와 연금 등으로 생활하고 있다.
선 왈라스(80) 씨는 “남편은 이미 저 세상에 갔고 자식도 없는데 이런 일을 당하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피해자중 나와 같은 독거노인이 꽤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재는 2일 오후 1시경 아파트 4층에서 발생했으며 아파트 4층은 완전 전소됐다. 이번 피해로 아파트는 거주가 불가능해 새로 건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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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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