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교협과 총영사관, 복지센터 관계자들이 7일 센터빌에서 아파트 화재로 피해를 입은 한인 피해자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14일 이후엔 정말 막막”
거주지 찾는게 급선무
지난 2일 발생한 센터빌 아파트 화재<본보 2일자 A1면>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한인 시니어들이 법적 보상책은 고사하고 당장 기거할 거처가 없어 근심하고 있다.
7일 센터빌 소재 시니어센터인 컵 런 레크리에이션 센터(Cub Run Rec. Center)에서는 한인을 포함한 센터빌 포레스트 글렌 아파트 피해자들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페어팩스 카운티 당국의 대책 마련 회의가 진행됐다.
현재 피해 한인은 30가정, 43명에 이르지만 한인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아파트 측이 14일까지 제시한 임시 숙소 지원 이후의 주거지를 찾는 문제.
이날 회의에서는 의료, 가족부 등 각 분야별 카운티 소셜서비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피해자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들이 소개됐지만 포트리스 글렌 아파트 측이 14일(월)까지 렌트 보험이 없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매일 일인당 150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만을 확인한 것 외에는 한인들에게 재산손실이나 실제적인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추가되지 않았다.
한인들을 비롯해 이날 피해자들은 아파트 측의 보상한계선에 반발하며 항의했지만, 현장에 참석한 법률전문가들은 가장 큰 현안은 상당수의 피해자들이 주택 렌트 보험(Rental Insurance)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아파트 측도 렌트 보험이 없는 피해자들의 경우 소유한 물품이나 손실된 재산에 대해 보상할 수 없고, 현재 화재가 난 건물의 물품도 소방청과 논의한 결과 안전상의 이유로 접근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워싱턴한인 복지센터의 조지영 사무총장에 따르면 카운티 소셜국과 논의한 결과 재난 상황에서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의 재정적인 보조지원은 현재 전혀 없고, 다른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지영 사무총장은 “시니어들이 거주하던 렌트 가격에 맞는 거주지를 찾아드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개별적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복지센터에서는 거주지를 찾을 수 있도록 소셜 상담반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재로 피해를 당한 나순희씨는 “자녀도 없는 상황에서 당장 14일 이후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다”며 “형편에 맞는 거처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누구와 상담을 해야 하는지도 몰라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동기 총영사와 마크 김 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한세영 목사)와 워싱턴여선교회연합회(회장 혜경 스칼렛), 북미주한인기독실업인회(CBMC) 등 교계 관계자들도 다수참석했다.
한세영 목사는 “현재 각 교회들을 대상으로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한인교회들이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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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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