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맥 포럼 나길진 전문의 강의…“인공관절 이식하거나 예방책 밖에”

10일 열린 포토맥 포럼 월례강좌에서 나길진 박사가 강의를 하고 있다.
앞으로 12년 뒤인 2030년까지 관절질환으로 수술을 받아야 할 국내 환자가 350만명에 가까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이 10일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마련한 월례강좌에서는 정형외과 전문의인 나길진 박사가 초청돼 ‘전관절 대치수술의 과거·현재·미래’란 주제로 강연했다.
나길진 박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일 경우 고령사회, 20% 이상 비중을 차지할 경우 초고령사회로 정의할 수 있으며, 10여년 후 부터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미국 내 고령자들이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나 박사는 “지난 1990년대에는 미국 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사례가 12만9,000여건이었지만 12년 뒤인 2002년에는 3배가 넘는 38만1,000여건으로 조사됐다”며 “초고령사회에 이르면서 관절질환으로 인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은 348만명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길진 박사는 특히 시니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무릎관절 질환의 종류를 상세히 설명하고 발병 원인과 관련해서는 연골(cartilage)이 갖는 신체 특수적인 한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나 박사는 “신체의 모든 부위에는 혈액세포가 진입이 가능해 상해나 질환이 발생했을 경우 재생과 회복이 가능하지만, 유독 연골의 경우는 혈액세포가 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자생적인 치료가 불가능 하다”며 “현대 의학으로 무릎 연골을 보호할 수 있는 최대 방법은 무리한 운동이나 반복적인 동작을 하지않는 예방책 뿐이다”고 말했다.
나길진 박사는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를 위한 방법으로 최근 수년간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줄기세포 치료에는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나 박사는 “줄기세포를 통한 관절염 치료 사례는 현재 학계에서 성공사례를 찾아 볼 수 없고, 특히 FDA에서도 이 방법을 현재 승인하지 않고 있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향후 미래에도 인공관절을 이용한 임플란트 치료가 지속해서 가장 큰 대안책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길진 박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1966년 도미해 오하이오 주의 트럼불 메모리얼 병원에서 정형외과 과장을 지냈다.
한편 내달 모임은 14일(목) 오전 11시 부터 버지니아 애난데일 소재 설악가든에서 ‘그때 그 곳에 내가 있었네’ 라는 주제의 새 교양강좌 시리즈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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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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