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노르웨이에 0-3… 7전 전패로 2부 강등
▶ 내년부터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로 복귀

백지선 감독(왼쪽)과 리처드 박 코치가 이끄는 한국 벤치가 노르웨이와의 최종전을 지켜보고 있다. [AP]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오른 월드챔피언십에서 세계 정상의 높은 벽을 절감하며 7전 전패를 당해 다시 2부리그로 강등됐다.
백지선(51·짐 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18위)은 14일 덴마크 헤르닝의 유스케 뱅크 복슨 링크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 B조 최종전(7차전)에서 노르웨이(세계랭킹 9위)에 0-3(0-1, 0-0, 0-2)으로 패했다.
앞서 핀란드(1-8), 캐나다(0-10), 라트비아(0-5), 독일(1-6), 미국(1-13), 덴마크(1-3)에 줄줄이 패한 한국은 이로써 7전 전패, 승점 0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리그) 2위 자격으로 사상 처음으로 세계 16강이 겨루는 월드챔피언십 무대로 승격됐고 이번 대회에서 2승 이상을 거둬 잔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B조에서 7전 전패를 당했을 만큼 세계의 벽은 너무 높았다. A, B조에서 각 8개국씩 세계 상위 16개국이 출전하는 월드챔피언십은 조별리그를 거쳐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며 각 조 최하위 팀은 내년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로 강등된다. A조에서는 벨라루스가 최하위로 B조 꼴찌 한국과 함께 강등의 쓴맛을 봤다.
이번 대회에서 6연패를 당했지만 한국은 잔류와 강등의 갈림길에서 노르웨이와 최종전으로 맞섰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면 승점 3으로 노르웨이와 동률이 돼 승자승 원칙으로 노르웨이를 제치고 B조 7위로 올라서 월드챔피언십에 잔류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2006년 이후 월드챔피언십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노르웨이는 이변의 제물이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1피리어드 초반 10분은 한국이 주도했다. 한국은 시작 40초 만에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를 얻었고,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노르웨이 벤치의 챌린지로 비디오 판독을 한 결과 박우상이 골 크리스에서 상대 골리 리스 하우겐의 수비를 방해한 것으로 판정돼 골은 취소됐다.
10분 이후에는 노르웨이가 공격 기회를 늘려갔다. 한국은 앞선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어이없는 페널티로 실점을 자초했다. 12분40초에 라인 교체 과정에서 정원 초과로 인한 투매니맨 페널티로 수적 열세에 몰렸고, 결국 13분 35초에 토비아스 린스트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후에도 김상욱의 거듭된 하이스틱 페널티로 계속해서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불필요하게 체력을 소진한 한국은 3피리어드에 대가를 치렀다. 3피리어드 6분55초에 토마스 발크베 올슨에게 추가골을 내준 데 이어 9분7초에는 브라이언 영이 클리어를 위해 쳐낸 퍽이 글래스를 넘어가 딜레이 페널티가 선언되며 수적 열세에 몰려 3번째 골을 내줬고 결국은 그대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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