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터빌 화재 피해 한인들 대부분 임시 숙박장소로 옮겨

센터빌 대형 화재 피해자들이 14일 아침 아파트 관계자로부터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2일 발생한 센터빌 노인아파트 대형 화재 피해자들이 아직도 주거할 곳을 못 구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화재로 섄틸리 소재 할러데이인에서 숙박했던 대부분의 한인 가정들의 절반 이상이 14일 체크아웃해서 인근의 익스텐디드 스테이 아메리카(Extended Stay America, 14420 Chantilly Crossing Ln.)로 옮기거나 자녀들 집으로 옮겼다.
불이 난 아파트를 관리하는 이글 포인트 관계자는 이날 아침 할러데이인에 숙박하는 피해자들과 1대 1 면담을 갖고 장애로 옮기는 것이 불편한 가정 등 약 10 가정을 제외하고는 익스텐디드 스테이 아메리카로 옮기게 하거나 피해자 자녀들 집으로 옮길 것을 권유했다.
한인 피해자 잭클린 최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익스텐디드 스테이 아메리카로 숙박장소를 옮겼다”면서 “아파트 측에서는 17일까지는 이곳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주선해줬지만 그 이후가 문제”라고 말했다. 최 씨는 “일부는 매나사스 노인 아파트에 집을 구해 옮기기도 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운전은 하는데 눈이 잘 보이지 않아 지금 있는 인근의 아파트를 찾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측에서는 익스텐디드 스테이 아메리카에는 미국인을 포함해 총 13가정이 있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화재 피해자는 미국인을 포함해 총 120여명이며 한인 피해자는 이중 43명이다. 지금까지 한인 피해자는 28가구에 41명으로 알려졌으나 14일 장애가 있는 40대 한인이 노모와 함께 거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인 피해자 수는 29가구에 43명으로 늘어났다.
한인 피해자 대표 황 상 씨는 “아파트 측에서 1대 1로 면담을 진행하고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은 할러데이인 호텔이나 인근 호텔에 17일까지 있을 수 있도록 조처했다”면서 “보험이 있는 피해자들은 6월 2일까지 머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황 상 대표는 “이번 화재로 많은 한인들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거주자들이 수십만 달러의 현금을 집에 뒀다가 태워 먹어버렸다는 등 어처구니없는 소문을 내서 피해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번에 피해가 난 아파트는 정부보조 아파트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월 1,200달러에서 1,500달러를 지불하고 거주하는 아파트다.
한편 14일 아침 피해자들이 숙박한 할러데이인에서는 대니얼 리 설리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한인 담당관과 전경숙 미주한인노인봉사회 이사장 등이 와서 한인들의 체크아웃에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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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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