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카드 평균 이자율이 2000년 이후 18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크레딧카드 정보업체 ‘컴페어카즈 닷컴’(CompareCards.com)은 올해 3월 전국의 카드 이자율이 15.32%로 지난 2000년 10월 15.37%를 기록한 이후 1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만약 1만달러의 밸런스를 갖고 있는 소비자가 원금을 갚지 않았다면 매년 1,500달러 이상의 이자를 지급해야 할 상황까지 온 것이다.
모기지부터 오토론까지 대부분 이자율이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카드 이자율이 치솟고 있는 이유는 크레딧 카드 밸런스가 기본적으로 무담보 대출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서 덩달아 오르는 구조다.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1995년 10월 이후 카드 이자율은 1995년 7월 16.26%가 사상 최고, 2003년 4월 11.96%가 사상 최저로 기록됐다.
컴페어카즈닷컴은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카드 이자율도 꾸준히 올라 5월에는 15.5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안도할 부분이라면 연초 세금환급금으로 카드 빚을 갚아 미국인 전체적으로 527억달러의 밸런스가 줄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통상 3월 이후 다시 밸런스가 늘어나는 패턴에 비추면 미국인의 전체 카드 빚은 올해 말 4조달러에 달할 전망으로 상승 추세인 이자율과 더해져 서민경제를 짓누를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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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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