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시간동안 13인치 기습폭우… 1명 사망·120명 구조

27일 오후 엘리콧시티에 쏟아진 기습폭우로 홍수가 발생, 차량들이 떠내려가고 있다.
한인 밀집 거주지인 메릴랜드 하워드카운티 엘리콧시티에서 27일 오후 폭우로 강이 범람, 큰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가 집중된 엘리콧시티 올드타운에서는 3시간 동안 12.99인치 이상의 비가 쏟아져 파탑스코 강물 수위가 두 시간 만에 18피트에서 24.3피트로 6.5피트 가량 불어났다. 국립기상청은 앤아룬델 카운티와 하워드카운티에 돌발 홍수 경보를 내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위가 건물 5층 높이에 달했다고 하워드카운티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홍수로 인해 올드타운 중심부에 탁류가 유입, 차량들이 뒤집히거나 떠내려가고 건물이 붕괴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잇따르자 래리 호건 주지사는 이날 밤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NBC에 따르면 28일 오후 현재 여성 1명이 사망하고 120명이 구조 됐으며, 주 방위군 소속 구인 한명도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상태다.
알렌 키틀먼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도 이날 밤 가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오늘 참사가 2016년 홍수보다 더 큰 피해를 몰고 온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2년 전 홍수로 큰 피해를 본 지역 사업자들과 주민들이 또 다시 똑같은 재건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에 견디기 힘든 슬픔을 느끼며, 모든 할 수 있는 것을 다해 지역 주민의 안정을 돕겠다”고 발표했다.
호건 주지사는 “갑작스러운 홍수 소식을 듣고 하워드카운티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1,000년에 한 번 일어날까 한 규모의 홍수를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두 번이나 겪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홍수의 피해가 가장 큰 엘리콧시티 올드타운은 고풍스런 건물과 구경거리로 유명하나, 지대가 낮아 홍수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을 안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30일 발생한 홍수에서는 두 시간 동안 6인치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2명이 숨지고, 건물 수십 채가 물에 잠기는 사태가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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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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