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콧시티 홍수에 한인업소도 피해
▶ 한인단체 임원들, 수해지역 찾아 위로

남정구 하워드한인회장과 메릴랜드한인회의 백성옥 회장, 그레이스 변 부회장, 백준빈 전 회장(왼쪽부터)이 엘리콧시티 올드타운 수해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한인 밀집 지역인 엘리콧시티에서 홍수가 발생하자 한인들은 전화와 SNS를 이용,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한인들은 가족과 지인들이 무사하다는 답변을 받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큰 피해가 발생한 엘리콧시티 올드타운에서 램프 업소를 운영하는 성 모(여)씨가 갑작스레 불어난 물에 가게 2층으로 피신했다 소방관들의 구조를 받았다.
성 씨는 오후 4시께 비가 너무 많이 내려 가게 문을 닫으려는데 도로의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올라 나갈 수 없었다며, 계단 4개 정도 높이의 가게까지 수위가 높아져 가게 안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911’으로 구조 요청을 한 다음 뒷문을 통해 2층으로 대피했다고 본보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성 씨는 물이 순식간에 불어나 도로를 휩쓸었고 급물살에 차가 여러 대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 창문을 넘어 더 안전한 옆 건물로 피했고, 구조대가 길 건너에서 로프를 던져 양쪽을 연결한 뒤 건너와서 구조했다고 급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성 씨는 3개월 전 이 업소를 개업, 아직 적절한 보험을 알아보던 중이라 피해 보상이 막막한 실정이다.
인사동화랑을 운영하는 김미쉴 미주한인재단워싱턴회장은 가게가 고지대에 위치해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집에 가지 못하고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했다고 SNS를 통해 전했다.
이밖에 뉴컷 로드 등 엘리콧시티 및 인근 지역 곳곳에서 도로가 끊기거나 주택 및 업소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한인단체 임원들은 이튿날인 28일 수해지역을 찾아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수재민들을 위로했다.
백성옥 메릴랜드한인회장은 이날 아침에 올드타운을 찾은데 이어 오후에 다시 남정구 하워드한인회장과 함께 피해지역을 살폈고, 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 김인덕 메릴랜드총한인회장, 장일순 코엠팩 회장도 현장을 돌아봤다. 백성옥 회장은 “수재민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 자원봉사나 구호금을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메릴랜드한인회는 2년전 엘리콧시티 홍수 피해에도 복구기금을 모아 하워드카운티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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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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