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이은 대홍수에 피해 상인들 망연자실
▶ 주민 도우다 실종 주방위군 사체 발견

엘리콧시티 올드타운 주민들이 28일 아침 홍수가 지나간 뒤 파탑스코강 지류에 처박힌 차들을 둘러보고 있다(AP)(오른쪽). 김인덕 MD총한인회장, 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장일순 코엠팩 회장(왼쪽부터) 등이 28일 수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왼쪽).
지난 27일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엘리콧시티 올드타운 주민들이 피해 복구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이 지역은 역사적인 건물로 가득찬 유서 깊은 명소이지만 지역 사업자들은 반복되는 재난으로 이 지역에서 재건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피해액은 추산 과정에 있다. 하워드카운티정부는 일반인에게 마을 중심부 출입을 금지했으며, 그곳에 빌딩을 소유하거나, 사업 혹은 거주하는 주민은 카운티청사에서 지역 방문 신청을 하면 정부에서 지원된 차량을 타고 29일 중심부로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피해 인근 지역 몇몇 교회와 한 곳의 커뮤니티센터가 갈 곳을 잃은 피해자들에게 임시 피난처를 제공했다. 적십자협회에 따르면 27일 밤부터 82명이 로저 카터 커뮤니티 센터로 피난했다.
AP통신은 이번 홍수가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가 연방 비상 관리기구에서 홍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예산으로 100만 달러를 지원받은 것을 밝힌 후 고작 2주가 지나 일어난 사태라고 전했다.
이번 홍수는 강수량이 단 두 시간 동안 8인치를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큐웨더의 기상학자 브라이언 라다는 “홍수가 일어난 지역은 일반적으로 5월 내내 평균 4인치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날은 2달 동안 내리는 양이 불과 2시간 만에 쏟아졌다”고 밝혔다.
올드 밀 타운의 리버 하우스 피자 컴퍼니의 사장 나탄 소워는 2016년 홍수 피해 이후 고된 복구 과정을 거쳤는데, 또다시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 데에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소워는 가게 복구에 대해 “아직 모르겠다”며 “많은 돈과 시간이 소비될 것이 분명하며, 피해액을 추산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2016년 홍수에는 50곳 이상의 사업체가 2,200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와인 빈 가게의 주인 데이빗 칸리는“마치 마비가 된 느낌”이라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하워드카운티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오후 트위터 계정을 통해 급류에 휩쓸려 행방을 알 수 없던 주방위군 소속의 에디슨 허몬드(39)의 사체를 볼티모어카운티 경계 부근의 파탑스코강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홍수 당시 허몬드는 올드타운의 라팔라파 식당 앞 주차장에서 고양이를 잃어버린 여성을 도우다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하워드카운티 외에도 홍수의 영향을 입은 볼티모어시 및 카운티의 몇몇 공립학교는 29일 등교 시간을 늦추거나 휴업했다.
하워드카운티 정부는 복구 상황 보고, 차량 복구 방법, 자원봉사 모집 및 홍수 관련 정보와 추가 자원을 제공하기 위한 웹사이트((ECFloodRecovery.org)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한덕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