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주 NXC대표 첫 공식 선언, 이해진도 평소에 입장 밝혀와
한국 정보기술(IT) 벤처 1세대들이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거대 기업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과정에서 탈세나 편법을 저질러온 이전까지의 일부 제조기업의 행태와는 다른 IT 기업만의 새로운 승계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는 29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제 아이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넥슨 공짜 주식’ 사건과 관련해 수사와 재판을 받아온 김 대표는 지난 11일 진행된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19일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 김 대표는 이날 경영권 승계 거부와 함께 어린이재활병원 확대를 위해 1,000억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1세대 IT 벤처 중에서 경영권 승계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놓은 것은 김 대표가 처음이다. 김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대표와 이해진 네이버 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등과 함께 1990년대 창업한 IT 벤처 1세대로 불린다.
이들 중 김 대표가 가장 앞서 전격적으로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현재 국내 IT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이들 IT 벤처 1세대의 경영 승계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2명의 자녀를 둔 이해진 네이버 GIO도 사석에서 꾸준히 자녀 승계 의지가 없음을 밝혀왔다. 현재 이 GIO의 네이버 지분은 3%대에 불과하며 자녀는 물론 다른 친인척의 지분도 전혀 없는 상태다.
다른 창업주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방준혁 넷마블 의장 역시 자녀들의 지분이 없는데다가 일찌감치 이사회 체제를 구축해 업계에서는 자녀 승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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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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