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정 내 여성들의 경제적 지위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투자은행 UBS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한 1,700쌍의 미국인 부부 중 기혼여성의 56%는 여전히 노후자금과 같은 자산관리 결정권을 남편이 가지고 있으며 기혼여성의 85%는 남편이 ‘재정적 측면에서 더 뛰어나다’는 이유로 자산관리 결정권을 남편에게 맡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수치는 비단 구세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신장된 사회적 지위를 누리는 신세대 여성들에게도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약 5년 더 길고, 1990년대 이후 50세 이상 부부의 이혼률이 2배 이상 증가한 사회적 추세를 볼 때 자산관리 활동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여성들이 노년에 홀로서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도 내려졌다.
UBS 자산관리 담당 제인 슈와츠버그는 “앞으로 여성 10명 중 8명은 이혼과 사별 등의 이유로 홀몸이 될 수 있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그들이 경제적으로 닥칠 어려움을 헤쳐나갈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UBS의 다른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혼하거나 배우자와 사별한 여성 중 56%는 이혼 후 알지 못했던 부채, 부족한 저축, 자신의 노후와 맞지 않는 투자방향 등으로 인한 경제적 문제를 경험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