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차량호출 앱 업체 우버에 거액의 투자를 제안했다가 불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30일 버핏이 올해 초 우버에 30억달러 투자를 제안했으나 거래 규모와 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의가 무산됐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는 거래 규모를 20억달러로 줄여 버핏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우버의 지분은 덜 내어주기를 바랐다고 한 소식통은 설명했다.

보도 직후 버핏은 경제매체 CNBC에 “나는 (코스로샤히 CEO의) 엄청난 팬”이라며 “보도된 세부내용 일부는 틀렸지만, 버크셔와 우버가 협의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우버에 대한 버핏의 투자 제안이 2008년 금융위기로 휘청거리던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했을 때와 비슷한 조건이었다면서 성사됐다면 우버가 투자금뿐 아니라 버핏의 선택을 받았다는 높은 평판까지 누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버크셔 해서웨이는 골드만삭스 투자 대가로 받은 우선주만으로도 16억달러 넘는 수익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