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훈풍’ 5월 실업률 3.8%…트럼프 통계규정 위반 논란

(AP=연합뉴스)
미국의 실업률이 '고용 훈풍' 속에 3.8%까지 떨어졌다. 이는 2000년 4월 이후로 18년 만의 최저수준이자, 1969년 이후로 근 반세기만의 최저치와 동일한 수치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22만3천 개 증가했다고 1일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 예상치(19만 개)를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5월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진 3.8%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4.1%에 고정됐다가, 지난 4월 일종의 저항선으로 인식된 4% 선을 뚫고 3%대에 진입한 바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실업률이 올해 3.7%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간당 임금은 0.3% 증가했다. 가파른 상승세로 보기는 어렵지만, 시장 예상치(0.2%)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임금상승률은 고용과 인플레이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책당국이 주목하는 지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아침 8시 30분에 발표되는 고용 수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지표 발표를 1시간 남짓 앞둔 시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수치를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경제지표 발표에 앞서 시장의 기대감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전달한 셈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이 전해지면서 10년물 국채금리, 달러 인덱스 등이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일각에선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사전 언급을 금지하는 연방규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은 경제지표를 미리 보고받을 수 있지만, 발표 때까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언급도 제한된다.
경제전문 마켓워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은 통계 관련 연방규정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숫자를 언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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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경기침체 다음 대선 전에오면 트럼프 자동탈락.
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