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인지 이후 29년 만에 처음…플리트우드 1타차 2위
▶ 제118회 US오픈

브룩스 켑카가 US오픈 2연패에 성공한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
브룩스 켑카(미국)가 제118회 US오픈(총상금 1,200만달러)에서 우승, 29년 만에 US오픈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켑카는 17일 뉴욕 사우샘프턴의 시네콕힐스 골프클럽(파70·7,4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를 기록한 켑카는 이날 7언더파 63타의 맹위를 떨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2오버파 282타)를 1타차로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US오픈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우승상금 260만달러를 받았다. 2차 세계대전 후 US오픈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벤 호건(1950, 51년), 커티스 스트레인지(1988, 89년)에 이어 켑카가 단 3번째다.
켑카는 3라운드까지 3오버파를 기록, 더스틴 잔슨, 대니얼 버거(미국),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와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2016년 이 대회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잔슨과 동반라운드를 한 켑카는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5번홀(파5)에서도 서드샷을 홀컵 1피트 옆에 붙여 3번째 버디를 잡았고 6번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지만 전반에 버디 2, 보기 1개를 기록한 잔슨에 1타차 리드를 잡고 반환점을 돌았다.
켑카는 후반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으나 합계 1오버파 281타로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3타의 US오픈 한 라운드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운 플리트우드(2오버파 282타)를 1타차로 제치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반면 잔슨은 후반에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으면서 켑카에 2타차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인선수로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던 안병훈(27)은 주말 이틀간 81-78타로 부진, 합계 26오버파 306타로 컷 통과선수 중 최하위인 6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베테랑 필 미켈슨은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6오버파 296타로 공동 48위를 차지했다. 미켈슨은 자신의 48번째 생일이었던 전날 3라운드 13번홀(파4)에서 자신의 보기 퍼트가 홀컵을 지나친 뒤 언덕아래로 굴러 떨어질 상황에 처하자 달려가 움직이고 있는 볼을 반대쪽으로 쳐서 홀컵 쪽으로 보냈고 규정에 따라 2벌타를 부과 받았다. 미켈슨은 경기 후 룰을 의도적으로 위반한 것에 대해 “경기를 무시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 상황에서 2벌타를 받더라도 볼을 멈추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을 했던 것”이라고 밝혀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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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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