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이들 미캐닉 기피, 한인업소들 채용 막막
▶ 헬퍼도 이직 잦아 이중고

19일 타운 내 한 한인 자동차 정비업체에서 업체 대표가 고객이 맡긴 지프차량을 수리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A자동차 정비업체는 요즘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경험 있는 미캐닉 지원자가 줄면서 이 업체는 사장까지 고객의 차량을 고치느라 사무실에 걸려오는 전화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 이 업체의 대표는 “지역 스패시니 신문에 숙련공 구인광고를 냈지만 2주째 연락이 오지를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자동차 정비업계가 숙련공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한인 1세들의 경우 이민 초창기 생업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기에 많은 이들이 생계를 위해 자동차 정비업에 뛰어들었지만 요즘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위 ‘3D’(Difficult·Dangerous·Dirty) 직종을 꺼리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미캐닉 지원자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 정비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40~50대도 자동차 정비업계에서는 청년층에 속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 정비업체의 경우 15년 전 한인 숙련공이 근무한 것을 마지막으로 이후 단 한명의 한인 숙련공도 채용되지 않았다.
임금상승과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또한 숙련공 구인난을 불러오는 요인이다.
또 다른 타운 내 한인 정비업체는 숙련공 3명이 한꺼번에 일을 그만두는 바람에 인력 차량 정비기술자를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을 펼침에 따라 기존에 일하던 3명의 히스패닉 숙련공이 체류신분 문제로 그만두고 고향인 멕시코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간단한 정비를 을 할 수 있는 ‘헬퍼’(비숙련공)를 고용했지만 헬퍼는 더 나은 대우를 보장하겠다는 업체로 이직했다.
한인타운 6가와 맨해턴에 위치한 ‘California Fuel’ 정비소 대표 황모씨는 “한인 정비업계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무나 채용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개스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와 같이 복잡한 전자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을 정비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숙련공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라고 황씨는 설명했다.
정비기술 또한 발전을 거듭해 예전처럼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배우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 황씨의 설명이다. 황씨는 “자동차 기술의 발전으로 고급기술을 갖춘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직업대학 등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해당 직종을 기피하는 현상 때문에 충분한 인력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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