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하원 의원들이 구글에 중국 화웨이와의 협력 관계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CNBC에 따르면 마이크 코너웨이(공화·텍사스),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더치 러퍼스버거(민주·메릴랜드) 의원 등이 참여한 초당적 의원 그룹은 이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구글과 화웨이가 맺은 전략적 제휴 관계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스마트폰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1월 새로운 휴대전화 메시지 표준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의원들은 화웨이가 생산한 제품이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2012년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구글과 화웨이의 제휴에 문제를 제기했다.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과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가 미국인들의 개인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압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의원들은 또 최근 미 국방부의 '메이븐(Maven) 프로젝트' 참여를 취소했던 구글이 중국 기업과는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메이븐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국방부가 수집한 영상 정보를 해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구글은 지난해 7월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구글이 제공한 AI 기술이 인명 살상에 활용될 수 있다는 내부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1일 계약을 더이상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코나웨이 의원은 "우리는 구글이 군과 장기적이고 생산적인 협력을 지속하길 원하지 않고, 미국보다 중국 공산당을 더 지지하고 있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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