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애난데일 한인사우나 마사지 라이선스 조사
▶ 목욕중이던 한인여성들 기겁… “인권침해” 논란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이 20일 조사를 이유로 애난데일 소재 한인 사우나의 여탕까지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져 인권침해 논란을 빚고 있다. 당시 여탕 안에는 3명의 여성이 발가벗은 채 누워서 때를 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고객에 따르면 경찰이 들이닥친 건 이날 오후 2시30분경. 처음엔 남녀 경관 2명이 여자 탈의실에 들어온 후 바로 여탕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봤다. 여탕 안에는 여성 고객 3명이 세신 벤치 위에 벗고 누워서 때를 밀고 있었다 한다.
이 고객은 “탈의실에 있는데 예고도 없이 남자 경관까지 들어와 깜짝 놀랐다”면서 “남녀 경관이 여탕 문을 열고 안을 확인하기에 내가 들어가지 말라고 외쳤다면서 한 눈에 다 보이는 구조라 벗은 몸들이 다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경관은 여성 고객들이 입을 가운 3개를 가져오라 요청했으며 잠시 후에는 10명 가까운 경찰관과 공무원들이 탈의실로 들이닥쳤다 한다. 이들은 탈의실 공간에 있는 찜질방 등 룸들의 문을 일일이 열고 확인했다.
이 고객은 “경관들에게 무엇 때문에 여기 들어왔느냐고 물으니 라이선스 체크업 때문이라고 대답했다”면서 “너무 놀라고 위압적인 분위기라 패닉 상태여서 항의도 제대로 할 수 없었으며 다른 고객들도 얼떨떨한지 항의를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아무리 경찰이지만 여자 고객들이 벗고 있는 공간에 남자들이 예고도 없이 들어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건 여성 인권침해이자 소수계를 깔보고 하는 행위”라고 분개해했다.
이에 대해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 대변인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인사우나에) 카운티 경찰이 출동한 건 사실이다”며 “다만 카운티 내 조닝이나 플래닝 부서에서 협조를 요청해서 출동한 경우에는 자료가 없다”고 사실여부에 대한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한인 사우나의 대표 P씨에 따르면 이날 경찰관과 카운티 직원 등 모두 12명이 연 1회 실시되는 마사지 라이선스 검사를 위해 왔다. P 대표는 “출동 당시 카운터에 있었지만 그들을 남탕에 안내하느라 여탕 상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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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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