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단독주택 4채중 1채 임대 인랜드 지역 최다

소유한 단독주택을 렌트주고 본인은 렌트를 사는 남가주 홈오너들이 급증하고 있다. 한 단독주택앞에 나붙은 렌트 사인. [LA 타임스]
남가주의 단독주택 렌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소유한 집을 세 주고 본인은 렌트를 사는 한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많은 세입자들이 비좁은 아파트 대신 단독주택을 대안으로 찾고 있으며 홈오너들은 부수입을 올릴 목적으로 임대 시장에 집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남가주의 렌트용 단독주택 물량은 최근 10년간 29% 증가한 73만6,400채로 남가주 전체 단독주택의 4채 중 1채가 임대용인 것으로 집계됐다.
렌트하면 아파트가 떠오르지만 같은 기간 남가주의 아파트가 13%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임대용 단독주택 증가율이 아파트의 2배를 넘겼다는 설명이다.
가주 전체로 놓고 보면 지난 10년간 27% 늘어나 렌트용 단독주택은 약 180만채로 늘었고 전국적으로도 30%가 증가해 약 1,250만채를 기록했다. 렌트용 단독주택 투자회사 그룹인 NRHC는 “단독주택 임대업은 최근 수년간 주택시장 전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인랜드 지역의 증가세가 가장 높아 샌버나디노는 50%, 리버사이드는 45%가 증가했다. 또 OC는 44%, LA도 18%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UC버클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세입자들이 높아진 가격 때문에 집을 구입할 수 없게 되는 상황과 동시에 자녀들이 성장함에 따라 더 넓은 공간과 좋은 학군,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단독주택으로 이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르는 렌트비에 끊이지 않는 수요까지 여유가 있는 단독주택 오너들은 관련 시장에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아톰 데이터 솔루션스’(Attom Data Solutions)가 지난 3월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렌트용 단독주택 또는 콘도의 랜드로드 중 78%는 1~2채의 집을 가진 ‘맘앤팝’인 경우가 많았다. 랜드로드 입장에서는 손쉬운 돈벌이만 가능한 건 아니다. 실제 밸리 지역의 단독주택을 렌트용으로 내놓은 한인 김모씨는 매달 2,795달러의 렌트비를 받지만 비용도 만만찮게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지난해 지붕을 고치느라 1만달러가 넘게 들었고 내년 즈음에는 창문과 상하수도관도 교체해야 할 것 같다”며 “거리가 멀어 관리회사게 맡겼는데 월 150달러씩 내야 하고 새로운 세입자를 찾아오면 700~80달러를 일시불로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홈오너들은 타주에 집을 사서 렌트를 주는 경우도 있다. 20대 후반 한인 이모씨는 올해 초 조지아주 애틀랜타 교외에 10만달러짜리 주택을 20% 다운페이로 샀는데 스스로 잘한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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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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