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전시된 ‘미인도’와 수미타 김 교수(원내사진).
27년째 진위 논란에 휩싸인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에 대해 차녀인 김정희(수미타 김) 몽고메리 칼리지 미술과 교수가 특별강연을 통해 워싱턴 한인들에게 진실의 목소리를 전한다.
PNP 포럼(회장 윤흥노)은 오는 7월13일(금) 저녁 7시 한미과학협력센터 3층에서 김정희 교수 특별강연회를 갖는다.
‘천경자 코드: 위작 미인도 사건으로 본 예술가의 인권문제’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회에서 김 교수는 ‘왜 나는 현대미술관의 전, 현직 관계자들을 고소 고발하지 않을 수 없었나’ ‘천경자 그림에 숨겨진 다섯 가지 비밀의 코드’ 등을 소개하며, 또 어릴 적부터 보아온 어머니 천경자 화백의 작품정신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다. 강사인 김 교수는 천 화백의 둘째 딸로 그림 속 수많은 여인상의 모델이기도 했다.
1977년 작으로 알려진 ‘미인도’ 위작논란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진품이라 주장하는데 대해 작가인 천 화백이 생전에 위작이라 밝히면서 불거졌다.
천 화백 유족들의 계속적인 이의 제기와 반발에 논란이 확산되자 검찰은 2016년 12월 전문기관의 과학감정, 전문가 안목감정, 미술계 자문 등을 종합한 결과 ‘미인도’의 제작기법이 천 화백의 양식과 일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김 교수는 미술사학자인 클리프 키에포 조지타운대 석좌교수, 자신의 남편인 문범강 조지타운대 미술과 교수와 함께 ‘미인도’가 위작임을 입증하는 근거를 정리한 책 ‘천경자 코드’를 지난해 펴내며 ‘미인도’가 위작임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김 교수는 ‘천경자 코드’에서 “어머니 천경자 화백은 ‘미인도’ 괴물이 천경자라는 이름을 달고 언젠가 나타날 것을 예견이라도 했듯, 1977년의 작품마다 깊숙이 여러 가지 비밀 코드를 심어놓으셨다”며 “확실한 것은 미학적, 과학적 분석결과 천경자 화백의 1977년 그림에 나타난 어떠한 특색도 ‘미인도’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 이번 위작사건은 공권력과 화랑계의 이기적인 비리가 한 예술가의 인권을 처참히 유린한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
PNP 포럼은 “한국의 독보적인 여류화가 고 천경자 화백에 관한 포럼을 갖게 돼 기쁘다”면서 “화가 본인은 자기의 작품이 아니라 천명하는데도, 진품이라 판정된 채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기이한 위작 사건에 대해 그분의 따님인 김 교수가 직접 생생하게 그 진실에 대해 증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간단한 스낵과 물을 제공한다.
장소 1952 Gallows Rd.,
Vienna, VA 22181
문의 (240)447-3784
(540)809-3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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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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