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융자 이자율이 지난 6월 말 5.82%까지 치솟아 신차 구입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AP]
미국 내 자동차융자 이자율이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비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전문사이트 ‘에드먼즈 닷컴’(Edmunds.com)에 따르면 새차 구입을 위한 자동차 융자 이자율(APR)은 지난 6월 현재 연 5.82%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17년 6월의 4.96%를 상회하는 수준일 뿐 아니라 2013년 6월의 4.10%와 비교하면 거의 2%포인트에 가까운 상승폭이다. 자동차 융자 이자율은 올해 들어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5%에 근접했던 새차 구입 융자 이자율이 계속 상승하면서 지난달 급기야 5.82%를 기록하면서 최대치에 이르렀다. 1월에 비해 무려 17%나 상승한 것이다.
이같은 이자율 상승의 배경에는 지난달 13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이 자리잡고 있다. FRB는 당시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1.75~2.0%로 인상한 바 있다.
자동차융자 이자율 상승은 새로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신규 수요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에드먼즈닷컴은 전망했다. 현재 자동차 융자 이자율이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 없는데다 앞으로도 기준금리 인상이 2차례 정도 더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올 연말까지 자동차 융자 이자율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새차 판매에도 그만큼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자동차 판매업계의 무이자 할부 판매도 줄어들고 있어 새차 구입을 가로막는 또 다른 장벽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소위 ‘0% 융자’라고 불리는 무이자 할부 판매는 지난 6월 전체 새차 판매량의 5.6%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6월 9.47%와 2013년 10.55%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으로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오히려 지금이 새차 구입의 적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자동차 융자 이자율이 더 오를 것을 감안하면 지금이 그나마 유리한 이자율이라는 것이 주장의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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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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