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9일 다섯번째 행사에서 워싱턴 로펌 변호사들과 직원(뒷쪽)들이 행사에 참여한 한인들을 돕기 위해 나와 있다.
워싱턴 로펌(대표 전종준 변호사)과 한국일보가 공동주최한 ‘사전의료의향서’및 ‘위임장’ 작성 프로보노(Pro bono) 행사에서 5주간 총 178명이 혜택을 받았다.
지난 29일 실시된 다섯번째 행사에서는 106세의 김섭섭 할머니(애난데일 거주)를 비롯 50명이 무료법률서비스를 받았다. 사전의료의향서와 위임장에 직접 서명한 김 할머니는 “일제시대에 태 어났는데 아들이 아니라서 이름이 섭섭이가 됐다”고 말해 행사장에 웃음을 준 후 장수비결을 묻자 “소식과 편안한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한달간 매주 금요일에 진행된 이번 프로보노 행사 기간 동안 사무실을 방문한 한인들은 “사전의료의향서나 위임장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어디서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몰랐는데, 이번에 서류를 준비하게 됐다”고 입을 모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 뇌졸중 수술을 받은 후 그 다음주에 와서 서류를 작성한 사람, 이번 프로보노를 통해 서류를 준비해 놓았는데 얼마 후 응급 입원하게 되면서 이번에 작성한 서류를 바로 사용하며 큰 도움이 됐다는 소식도 있었다.
정수영 변호사는 “워싱턴 한인사회 계몽 차원의 봉사가 보람 있었고, 내부적으로는 사무실 직원들이 이웃에게 봉사하면서 마음이 하나되는 것을 느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장재원 변호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유언, 상속 등에 대한 문의가 대폭 늘어났는데, 미래에 대비 할 필요성 인식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전종준 변호사는 “이번 행사는 웰다잉(well-dying)을 준비하며 웰빙(well-being)의 삶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동포사회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끼며 한국일보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행사 마감 후에도 문의가 계속되고 있어 이번 가을경에 또 한번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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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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