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총영사관 올 들어 278명… 전년비 84% 급증
▶ 미국내 공직 진출시 불이익 막기 위한 이탈신고 늘어
올 들어 한국 국적을 스스로 포기한 워싱턴 지역 한인 2세 젊은이들이 300명에 육박하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본보가 워싱턴 총영사관을 통해 6일 입수한 ‘2018년 상반기 민원업무 처리실적’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6월30일 한국 국적을 포기하기 위한 국적이탈 신청 건수는 모두 27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1건과 비교해 84%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2016년 같은 기간 120건과 비교해서는 무려 132%가 급증했다.
연도별 상반기 국적이탈 수를 보면 2015년 84명, 2016년 120명, 2017년 151명, 2018년 278명으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국적 상실 신고도 지난해 상반기 465건에서 올해 575건으로 24%가 늘었다. 이처럼 한국 국적포기 행령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은 한국 국적을 제때 이탈하지 못해 미국 내 공직 진출이나 사관학교 입학 등에 불이익을 당하는 피해사례가 늘어나면서 선천적 복수 국적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가 18세가 되기 이전부터 앞 다퉈 이탈 신고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적이탈 한 한인 2세 대부분은 미국에서 출생해 자동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동시에 한국 국적도 소지한 선천적 복수국적인 남자들로 파악되고 있다. 한인 2세 남성의 경우, 만 18세가 되는 해 3월말까지 국적이탈을 하지 않으면 37세까지 한국 국적을 이탈할 수 없게 되고, 한국 체류시 징집대상이 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국적 이탈을 위해 필요한 출생과 혼인 신고 등의 가족 등록 업무도 지난 6개월간 379건이 처리돼 전년 동기 206건과 비교해 84%가 늘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한인들이 가장 많이 신청한 민원 업무는 ‘가족관계 증명서 발급’으로 4,729건으로 나나타났다.
이어 영사확인(3,332) 사증발급(2,124), 여권발급(1,296), 재외국민등록등본 발급(1,09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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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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