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우버 운전자라 하더라도 남녀 운전자 간 수입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임금격차 현상이 우버에게도 나타나는 것은 운행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큰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우버의 임금 산정방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9일 LA타임스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차량호출서비스업체 우버의 남성 운전자가 여성 운전자보다 7% 가량 더 많은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100만명이 넘는 우버 운전자들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우버 운전자들이 공정하다고 여기는 것과는 달리 성별 격차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우버의 남녀 운전자 사이에 수입 격차가 나타난 배경에는 운전자의 운전 속도와 횟수가 자리잡고 있다.
우버 운전자의 수입은 운전 시간과 거리에 의해 산정되지만 정작 운전자 수입의 많고 적음을 결정짓는 것은 운행 횟수다. 장거리 운행보다는 짧은 거리라도 빠른 시간 내에 손님을 태우고 내리는 운전자가 더 많은 수입을 올리는 구조다.
남성 운전자들이 여성 운전자들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운행을 하다보니 남성 운전자들의 시간당 수입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
결국 단거리 손님을 빠른 속도로 태우고 다니는 것이 우버 운전자 수입을 결정짓는 관건이 되는 셈이다. 또 다른 성별 임금격차의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운전 경험이다.
경험이 많을수록 승객이 많은 시간대와 지역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전략적으로 운행을 할 수 있어 횟수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NBER에 따르면 2,500회 이상 운행 횟수를 기록한 우버 운전자들이 100회 이하의 운전자들에 비해 시간당 14% 정도 더 많이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운전자들이 여성운전자들이 비해 운전 경험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운행 횟수도 더 많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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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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