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세 아들과 미국 국내선 비행기를 탔던 이모씨는 “힘 들고 불쾌했다”고 말했다. 다름아닌 좁아진 기내 화장실 때문이었다. 집에서 하듯이 아들과 함께 기내 화장실에 들어간 이씨는 좁은 공간에서 아들이 볼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함께 손을 씻기에도 세면기가 너무 좁아 온사방으로 물이 튀고 말았다. 이씨는 비좁아진 좌석에다 화장실까지 좁아져 비행 4시간 동안 요가를 하고 온 기분이었다“고 씁쓸해했다.
기내 좌석수를 늘려 수입을 극대화하려는 항공사들의 노력의 끝은 어딜까. 이번엔 미국 항공사들이 좌석수 확대를 위해 기내 화장실 크기를 줄인 것이 도마위에 올랐다.
일부 항공기종의 화장실이 너무 좁아 비인간적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임금 상승과 항공유 인상 속에서 미국 항공업계가 앞다퉈 좌석수 확대를 위해 기내 화장실이 축소된 항공기를 도입하고 있다. 좌석 간격을 줄여 좌석수를 늘려 온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난 좌석수 늘이기의 새 방식인 셈이다.
아메리칸 항공은 기내 화장실 크기가 줄어든 A321의 새기종과 리모델 기종뿐 아니라 보잉737기종 300대를 현재 운행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 도입되는 B737 맥스 기종 100대에도 좁아진 화장실이 적용된다. 유나이티드 항공도 기내 화장실이 축소된 항공기를 운행하고 있다. 보잉737 기종 중 10%에 해당되는 항공기 35대에 좁아진 기내 화장실이 설치됐다. 앞으로 보잉737맥스(Max)기종 155대에도 좁아진 화장실이 설치될 예정이다.
B737맥스 기종의 경우 좁아진 화장실의 크기는 승객이 변기에 앉았을 때 가슴 높이를 기준으로 좌우 간격이 22.4인치(57㎝)다. 전보다 3.1인치(8㎝)나 줄어든 수치다.
항공사들이 기내 화장실 크기를 축소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좌석수를 늘려 수입을 극대화하려는 지극히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좌석 1개가 늘어나면 연 40만달러의 추가 수입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항공업계는 보잉737-800과 에어버스 A321 기종에 좌석수를 늘린 덕분에 연 5억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제트블루의 경우 A320기종에 좌석을 12개를 늘려서 1억달러의 추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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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화장실 사용료로 $100씩 받아라 ...
그렇다면 아예 화장실을 없애라! 이 나쁜 인간들아!!!!!!!!!!!
곧 서서가는 비행기 나옵니다.
이건 인권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