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 대학생 8명 등 11명 워싱턴서 연수… KASM 프로그램 참가

워싱턴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들 및 관계자들. 앞줄 왼쪽서 네번째가 나승희 KASM 대표.
탈북대학생 8명 등 11명 대학생들이 통일된 한국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 워싱턴과 뉴욕을 오가며 미국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3일부터 3주간 한인나눔운동(Korean American Sharing Move ment, 대표 나승희)가 주관하는 워싱턴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올해 15번째로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워싱턴 리더십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초청강사를 통해 미국사회 전반에 대해 배우는 한편, 세계은행과 IMF 등 국제기구와 홀로코스트 박물관, 미국의소리 방송국(VOA), 한미경제연구소(KEI) 등을 견학하며 시야를 넓히기도 했다.
이들 학생들은 23일 타이슨스 소재 우래옥에서 지난 3주간의 리더십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 등을 나누는 모임을 가졌다.
탈북 대학생중 유일하게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김은정(가명) 씨는 “통일된 세상에서 남북한의 교량역할을 하고 싶어 현재 국제관계학을 공부하고 있다”면서 “내 자신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리더십 프로그램이 앞으로 내 꿈을 성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한 생활이 7년이 됐다는 홍상혁(가명) 씨는 “이번 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이 넓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특히 저도 살만하니까 통일은 바라지도 않았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통일에 대한 뜨거운 가슴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고향이 함경도라는 조문식(가명, 연세대 재학) 씨는 “유엔대표부에서 만난 조태열 유엔대사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대단한 국가인지를 느끼게 해주고 애국심을 고취시켜줬다”고 말했다. 성우현(가명, 국민대 재학) 씨는 “워싱턴DC에 있는 대한제국 공사관 방문이 가장 감동적이었다”면서 “당시 역사적 배경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3년전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조석현(가명) 씨는 조지 워싱턴 대를 졸업하고 현재는 연방 노동부에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이번 리더십 프로그램을 이끈 나승희 KASM 대표는 “올해 프로그램은 한국의 통일과 나눔 재단과 재외동포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면서 “언젠가는 북한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데려올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나눔운동은 1996년 한국에서 발족된 인도적 대북지원 캠페인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자매단체로 1997년 미국에서 조직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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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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