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출신 윤미진 교수, 코넬대 건축학부 122년 ‘금기’ 깨뜨려
▶ 윤흥노 평통회장 딸
사립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에 첫 한인 여성 학장(Dean)이 탄생한다.
코넬대는 현재 MIT의 건축학과 학과장인 윤미진(46·사진) 교수를 이 대학 건축·예술·설계학부(Cornell University’s College of Architecture, Art, and Planning)의 학장으로 선임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윤미진 학장 지명자는 코넬대 건축학부의 122년 역사상 학장으로 취임하는 최초의 여성이라고 대학 측은 밝혔다.
윤 교수는 코넬대 교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학장이 탄생하기까지 122년이나 걸렸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라며 “첫 여성 학장이라는 점에 영광스럽고, 저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학과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윤 교수는 “MIT에서는 ‘건축’에만 중점을 맞추고 학과를 이끌어왔다면, 코넬에서는 ‘건축, 예술, 설계’까지 세 분야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일하는 과정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면서, “각 부서의 긍정적인 면을 최대한 부각시켜 부서간 협력을 도모하겠다”고도 말했다.
1972년 서울 태생인 윤 교수는 3세 때 의사인 부친을 따라 이민을 왔다. 윤흥노 워싱턴 평통 회장과 문영애씨 부부의 딸이다. 맥클린의 랭리고교를 마치고 코넬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에서 도시디자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1년 MIT 건축학과 조교수로 임용됐고, 2014년부터는 이 학과에서도 최초의 여성 학과장으로 임명돼 명문대 건축학과를 이끌어왔다.
한편 윤 교수는 유능한 교육자인 동시에 현장 건축가로도 세계 건축계에서 명성을 떨치며 지난 2015년 세계적 건축잡지인 아키덱처럴 레코드 선정 ‘올해의 여성 건축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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