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마련된 노회찬 의원 빈소에서 안은희 함석헌사상연구회장이 조문을 하고 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다가 22일(미 동부시간) 투신해 사망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추모식이 워싱턴에서 열렸다.
25일 VA 페어팩스 소재 윌리엄 조 평화센터에서는 노회찬 의원의 빈소가 마련돼 방문객들의 조문이 잇달았다.
미주희망연대(의장 장호준)가 주최한 이날 추모식에는 참석자들이 고인의 약력과 살아 생전 노동운동의 발자취를 상기하는 한편, 한국사회에 던져진 ‘깨끗한 정치인상’이란 무엇인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조문객들 중에는 강철은 전 워싱턴한인회장, 신필영 6.15공동선언실천 미국위원회 대표위원장, 정기용 자유광장 대표, 윤흥노 워싱턴 평통회장, 이재수 미주희망연대 사무총장, 안은희 함석헌 사상연구회장, 들꽃교회의 홍덕진 목사 등이 참석해 노회찬 의원의 죽음이 각계 진보계층의 협력활동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와 함께 한국정치계가 평화와 통일을 위해 구체적인 활동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강철은 전 한인회장은 “한국의 정치계가 노 의원의 죽음으로 타인으로부터 자금을 안 받고도 정치를 할 수 있는 선거공영제 정착이란 과제를 안게 됐다”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용 대표는 “평생 정의만을 쫓아온 노 의원이 내린 결단으로 우리(한국)사회는 아직도 민주주의와 통일, 자유를 위해 힘써 온 의인들이 희생당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있음을 알게됐다”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 모습들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정치와 관련, 고정관념을 탈피하자는 비판도 있었다.
류은혜씨는 “진보정치계가 결벽증에 가까울 만큼 완전무결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며 “100% 흠결 없이,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실수에 대해서는 가감 없이 인정하는 모습으로 이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은 26일 국회에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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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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