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 카운티교육위 ‘총기 휴대안’ 통과… 페어팩스 카운티 “고려 안해”
끊이지 않는 학교 내 총기사고에 결국 교사에게 총기를 휴대하게 하는 방안이 버지니아 주에서 첫 승인을 받았다.
주 남서부에 위치한 리(Lee)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지난 주 군 복무경험자를 우선대상으로 교사들이 총기 휴대를 허용하는 한편, 방범인력 수준의 총기사용 교육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정신감정 검사 방안을 대폭 확장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마이크 키드 웰 리 카운티 교육위원장은 “(교사 총기휴대와 관련) 몇가지 위험 사안이 있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무장한 교사는 리 카운티의 평화를 유지하는 지킴이로 그에 맞는 특별한 보안관의 명칭을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이번 첫 사례가 학급 내 교사들의 총기휴대 방안을 고려하거나 고심 중인 각 카운티 교육위의 향후 정책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언론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리 카운티의 무장 교사(Arming Teachers)배치 결정에 랠프 노담 주지사는 “아내도 교사이지만, 이 문제와 관련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소수계 정치 지도자인 딕 새사슬로우 주 상원의원은 “무장교사를 배치하는 것은 문제의 해결점이 아니다”며 강력히 반대의사를 전하고 있다.
마크 헤링 주 검찰총장도 무장 교사 배치사안이 주 법에 위반되는 여부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페어팩스카운티는 정신건강 서비스 확대 등 학교안전 관련 예산안을 발표(본보 7월20일자 A1면 보도)하고 지난주 최종 통과시켰지만 교사총기 휴대 사안은 배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페어팩스 카운티가 무장을 포함한 방범인력을 초등학교에 충원·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한 바 있지만 학부모와 교사들의 반대에 부딪혔고, 교육위도 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슐츠 카운티 교육위원은 “학교에서 교사총기 휴대 방안은 주 내에서 교육위마다, 카운티 마다 의견을 달리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페어팩스 카운티는 이를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며 “총기휴대 논란으로 학교에 배치된 방범인력이나 혹은 학교 안전과 시큐리티가 둘 다 무시되거나 배제되지 않기를 바라고,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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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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