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강력범죄 근절 명목 규제·단속 강화
▶ 한인상인들, 시 단속 다른 업종으로 확대 우려
볼티모어시가 강력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리커스토어 등 소규모업소에 대한 규제 및 단속을 나날이 강화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볼티모어의 폭력범죄와 살인율이 최근 5년간 계속 치솟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시 정부는 범죄 발생 주원인 중 하나로 주류 업소들을 지목하고, 범죄 예방 방안의 일환으로 주류업소의 청결 상태, 규정 위반, 불법 거래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캐서린 퓨 시장은 지역 언론을 통해 “2017년 볼티모어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343건 중 알코올 관련 건수가 161건”이라며 “많은 범죄가 알코올로 인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퓨 시장은 “시의 범죄 근절을 위해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업소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인상인들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고, 시의 단속이 다른 업종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종호 볼티모어주류협회장은 “시 정부의 이번 단속은 리커스토어뿐 아니라 그로서리, 캐리아웃 등 소규모업소 모두 포함된다”며 “볼티모어 개발계획에 따라 급증하는 범죄 저지 방안으로 조닝 규제, 리커스토어 영업시간 제한 등과 함께 모든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업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한인 업주들은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함은 물론, 업소 내부를 청결히 유지하고 외관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업소 밖 간판, 창문, 페인트 등 외관 수리비용에 대해 시에서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단속에 적발돼 경고나 티켓을 받을 경우 영업면허가 취소되거나 면허갱신에 어려움을 당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볼티모어 폭력범죄는 주민 10만명 당 1,780건으로 전국 평균 주민 10만명 당 386건보다 무려 4.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배희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